※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인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로건 럭키>가 개봉하였습니다.
소더버그 감독은 대중들에게도 유명한 감독이죠.
여러 작품들을 연출 각본 촬영 기획 제작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온 인정받는 중견 감독이라 하겠습니다.
그가 관여한 유명한 작품들로는 오션스 시리즈(촬영 기획 감독등 혼자 북치고 장구침 ㅎㅎ) , 인썸니아 ,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잎 , 에린 브로코 비
치등등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얼마나 그가 긴 세월 꾸준히 활동해왔는지 감이 오시죠?
이번 영화 <럭키 로건>은 오션스에서 보듯 그만의 캐쥬얼한 느낌의 범죄 드라마라 하겠습니다.
감독의 스타일을 모르고 그냥 멋진 총격신이나 추격신이 나오는 범죄 액션물을 기대하고 가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아차 싶으실 겁니다.
사실상 화려한 액션 신은 전혀 나오 질 않습니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주먹질 다짐 정도가 다죠 ㅎㅎㅎ
잔인한 장면은 아예 나오 질 않습니다.
그럼 재미가 없느냐 ?
아닙니다. 나름 재미있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의 브레인 역활을 하는 지미 로건(채닝 테이텀)을 중심으로 주변의 다양한 케릭터들이 살아있고
뭔가 진지한 듯 하면서도 진지하지 않은, 부담 없는 코미디 요소를 보여줍니다.
무모하고 어리 버리해 보이던 로건이 얼마나 치밀하게
범죄를 완성 시키는 지를 보여주면서 범죄 완성의 희열을 맛보게 해줍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 때 잘나가다가 동생은 한 팔을 잃고, 본인은 발을 절으며 이혼에, 직장에서도 쫓겨 나는 불운의 사나이 로건과 그 가족들.
"불운한 로건"이란 말은 그들의 핸디캡을 말해줍니다.
직장을 잃고 사랑하는 딸 아이와 따로 살아가는 로건은 경제적인 위기에 직면하면서, 일하면서 알게 된 레이싱 경기장의 정보를 통해
돈을 털 계획을 세웁니다.
바텐더로 일하는 동생 클라이드 로건 (아담 드라이버)와 미용실에서 일하는 여동생과 함께 절도 계획을 세우는 로건 일당.
이를 위해 감옥에 수감 중인 폭파 전문가 조 뱅(다니엘 크레이그)을 영입합니다.
형제는 범행 당일 날, 일부러 감옥으로 들어간 동생과 조뱅이 함께
탈옥했다가 일을 마치고 다시 감옥에 들어가는 알리바이 계획을 세웁니다.
드디어 열리는 레이싱 대회.
어딘지 어리 버리 해 보이는 로건 형제와 일당들의 절도 계획은 우여곡절 끝에 성공하고 ,조뱅과 로건 동생은 감방 동료의 도움으로 소방관으로 위장하여
다시 감방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훔친 돈을 담은 차를 주유소에 버리고 잠적해 버리는 로건.
수사관 사라는 로건 일당을 의심하지만 , 완벽하고 치밀한 로건의 계획으로 일당의 혐의를 밝힐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돈을 찾아서인지 몇개월이 지나자 수사에 대한 의지를 대충 접고자 하는 레이싱 경기장 관계자.
사실 로건은 정확한 정산이 어렵다는 사실을 이용, 큰 돈은 버리고 욕심 부리지 않고 돈 다발 두 개를 챙겼습니다.
욕심 없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절도를 완전 범죄로 만든 것입니다.
영화의 후반 로건 동생의 술집에서 즐겁게 일상을 즐기는 로건 가족과 조뱅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며 손님으로 앉아있는 수사관 사라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영화는 앞서 말한 대로 현란한 액션 장면은 없지만 오버하지 않는 코믹한 설정과 대사 속에서 각 케릭터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면서
무모하고 덜 떨어져 보이던 로건 형제가 특히 로건이 치밀한 범죄를 기획할 줄 알고, 욕심을 제어하며 모든 일행이 만족할 수 있는 완전 범죄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반전아닌 반전의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영화 제목에서 보듯 불운한 로건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물론 범죄라 좋은 노력은 아니지만요 ㅎㅎ) 럭키 로건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이 다소 엉뚱하면서도
악랄해 보이지 않는 범죄자 케릭터들을 통해 캐쥬얼한 오락성을 관객에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무게감있고 어두운 톤의 총격신과 피가 튀기는 큰 스케일의 하드 액션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탐정물을 보듯 완전범죄를 만드는 두뇌의
치밀한 계획이 볼거리인 범죄물을 좋아하신다면 적극 추천 드립니다.
소더버그 식 범죄물이 지겹다는 분도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재미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번 영화의 개인적인 평점은 8점입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일상적인 대화나 습관 설정등이 완전 범죄를 위한 장치가 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으신 분은 보러가세요
이 영화에는 반가운 얼굴인 힐러리 스웽크가 수사관 역으로 등장하는 데요...
나이 들어도 강인한 이미지는 여전하네요 ㅎㅎ
이제 제법 나이 들어 보이는 스웽크의 젊은 시절 사진 보시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가 알던 여배두들이 점점 다들 주름이 많아지는 모습은 이런 저런 감정이 들게 하네요 ㅎㅎ
그만큼 저도 나이 들었단 말이니까요 ㅠㅠ
그럼 다음은 주로 액션 범죄물을 많이 찍어 온 롭코핸 감독의 <허리케인 하이스트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