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는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필자가 다녔던 동국대를 나온 작가라 더 반갑게 읽었던 라유경 작가영수증을 소개 할까합니다.

소설이 꼭 특이한 사건을 담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죠...

영화도 개인적으로는 일상적인 사건 속에서 관객의 몰입과 여운을 주는 연출이 더 힘든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유경 작가의 영수증은 일상에서 여운을 찾아내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종이 영수증을 받게 되는 일이 점점 줄어 들고는 있지만 종이든 디지털이든 그 흔적들이 별 관심 없이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소설 속 , 여자는 영수증에 사인을 할 때 매번 다른 명칭을 사용합니다.

그녀는 이런 소극적인 방법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다른 이 또는 다른 무엇이 되어보고, 소심하게 자기의 목소리를 서명에 담아봅니다.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 그녀의 일탈 아닌 일탈은 그녀만의  특별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편의점에 환불을 하러 갔다가 오해를 받게 되지만 사실을 털어 놓지 않은 것도 용기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자신만의 즐거움을 들키고 싶지 않은 일종의 개인적인 방어본응이란 생각입니다.

 

계약기간 만료로 사라진 편의점 자리를 바라보며 여자가 무슨 이름을 쓸까 고민했던 즐거웠던 영수증의 추억은 그 뒷만이 다소 씁쓸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서명으로나마 다른 사람이 되고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여자의 모습은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우물 속 사람들 그리고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슬프게 소설을 보았나요^^...

여러분들의 일상 속, 작은 일탈은 무엇인가 궁금하네요....

하얀 쥐의 해, 경자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얀 코끼리, 하얀 호랑이등등,,,하얀 동물은 상서롭게 여겨지죠.

하지만 왠지 하얀 쥐는 무수히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실험실의 쥐를 떠오르게 합니다.

인간을 위해 짧은 생을 살다가는 쥐 생각을 하면서 올 해, 새로운 결심인 스마트 폰을 멀리하고 책을 다시

가까이 하자는 실천으로 전에 읽었던 단편 소설들을 하루 한편 씩 읽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경나 작가의 달.

이 소설은 어린 시절 안타깝게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언니를 생각하며 쓴 소설같네요.

짧은 시간 같이 한 언니여서일까?

언니에 대한 소설 속 필자의 기억은 구체적인 현실의 기억이기 보다는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하나의 풍경화 같기도 하고 섬뜩한 사진 같기도 하네요.

 

아마도 언니는 심장 관련 질병으로 어린 시절 필자와 헤어진듯 합니다.

시체처럼 누워 고통스러워 한 언니의 모습은 능지 처참을 당하는 중국인의 사진으로 그 고통과 안타까움

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언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은 강렬한 이미지로 방황하는듯 하다가 결국,  소설 제목처럼 잔잔하고 차분한 달을 보는 정서로 안착합니다.

 

대부분의 그리움이 그렇듯 감정의 격랑 속에서 버둥대다가 결국엔 소리없는 눈물이 되는 것처럼

언니에 대한 그리움은 달이 되어 필자의 인생길을 비춰겠죠...

오늘은 2015년 이상문학상에 빛나는 김숨 작가의 " 뿌리 이야기 "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숨 작가는 단편소설을 자주 읽는 분들이라면 자주 접하였고 앞으로도 자주 접하게될 우리 나라 소설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라 하겠습니다.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난 김작가는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에 문학동네신인상에 " 중세의 시

 

간 "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습니다.

 

이후로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허균문학상, 그리고 이상문학상등, 사실상 우리나라 소설문학상의 상당수를 수상하며 그녀의

 

역량을 증명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6년 맨부커상수상으로 우리나라를 빛낸 한강작가처럼 김숨작가도 꾸준하게 작품

 

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쌓아가는 대표적인 한국의 소설가라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두분이 너무도 이미지가 닮았다는 것입니다.

 

아래사진을 보시고 김숨작가와 한강작가를 구분해 보세요 ㅋ ㅋ

 

 

진짜 비슷하죠?  ㅎ ㅎ 두분의 선한이미지가 참 정감이 가네요.

 

자! 그럼 오늘은 저처럼 싱글의 삶을 살고있는 분들이라면 더 공감이 갈 중편소설 " 뿌리 이야기 "를 본격적으로 소개해 드리

 

겠습니다.

 

김숨 작가는 이 소설을 쓰게된 계기 즉, 뿌리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로 , 어느 날 거리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보면서

 

부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나무가 다른나라에서 와서 이식된 나무란 얘길 들었고 나무라는 존재는 태어난 자리와 죽는 자

 

리가 같아야 하는 존재인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강제로 실려 와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하는 게 얼마나 힘들

 

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생각에서 소설이 시작됐고 우리 민족의 이주사까지 관심을 확장하게 됐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소설 이후 세편의 장

 

편도 이 소설에 근간한다고 말한걸 보면 이 소설은 김숨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기위해 꼭 읽어봐야할 소설인것 같습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형식적으로 진전 없는 연예생활을 사 년째 이어가고있는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화가인 남자는 어느 날부터 유화가 아니라 나무뿌리를 오브제로 삼는 조형작업에 몰두합니다.

 

여자는 여행사를 다닙니다.

 

남자는 입양의 고통을 가진 인물로 자신의 근원적인 상실감을 개발공사로 인해 하루 아침에 뽑혀서 내쫓긴 나무 뿌리를 보며

 

동질감을 느껴선지 뿌리를 수집하며 조형작업에 집착합니다. 

 

여자는 여행사가 망해 직장을 잃은 후, 종군 위안부였던 고모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반추합니다.

 

할머니와 한방을 같이 썻던 과거의 시간, 할머니가 이불속에서 뿌리가 뻣듯 자신에게 손을 뻣어 그녀의 손을 잡았던 의미를

 

남자친구의 뿌리 오브제 작업을 곁에서 보며 이해하게 된 여자.

 

소설은 뿌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는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입양아로 어느 날 뿌리뽑혀 이곳 저곳으로 이동해야했던 천근성으로 볼수있는 남자와 한곳에서 큰 어려움없이 자라온 심근

 

성으로 볼 수 있는 여자, 이 두 사람의 갈등과 진전없음은 천근성과 심근성의 나무가 공존하는 것으로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

 

기도 합니다. 

 

 

뿌리를 보기위한 시각

 

1. 뿌리를 제대로 보기위해선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뿌리의 표정을 보기위해선 땅속에 감춰진 뿌리를 상상해야하며 뿌리의 냄새를 잘 맡으려면 불을 끄고 흙 속을 뻗어가는 상상

 

해야합니다. 모나리자의 위대함을 알려면 그녀의 표정에 미세하게 숨겨진 혐오감 두려움 분노를 보아야하듯...

 

2.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선 세세한 곁뿌리들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남자가 파라핀이 아닌 시간과 정성을 더 필요로하는 촛

 

작업을 고집하는 이유도 세세한 뿌리의 감정들을 소중히 다루려는데 있습니다.

 

3.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선 뿌리 입장이 되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합니다.

 

"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내가 왜 없는게 아니라 있는 것인지...."

 

4. 뿌리를 이해하기위해선 천근성 뿌리의 내미는 손을 내치지 말아야 합니다.

 

천근성과 심근성 뿌리가 공존하기 위해선 천근성 뿌리의 고통을 이해하여야합니다. 종군 위안부로 살아오며 이곳 저곳 감정

 

곳없이 떠돌던 고모할머니의 희망의 절박한 손짓을 내치지 말아야하며 , 입양아로 상처를 가진 남자의 뿌리에 대한 집착을

 

이해해주어야합니다. 고모 할머니를 위해 작품에  남귀덕이란 이름을 부여하여 그녀의 정체성을 존중해주어야하는 것처럼말

 

입니다.

 

 

" 뿌리 이야기 "는 인간을 나무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뿌리는 인간의 현실적 정신적 터전일 수도있고 나무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생명의 근원, 또는 인간의 정체성등 하여간 인간의 근본적인 그 무엇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흔히 "완전히 뿌리가 뽑혔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긍정의 의미가 아닌 부정의 의미일것입니다.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할 나무가 뿌리가 뽑혀 다른곳으로 옮겨지거나 이 소설에서처럼 동물의 박재마냥 처리되어

 

오제로된다는 것은 나무에겐 엄청난 고통이며 죽음일 것입니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개발에 따른 나무의 뿌리뽑힘과 이주를 인간의 삶과 병치해서 불안과 고통의 삶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하

 

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깊은 슬픔과 한숨으로 끝나지 않고 심근성 뿌리와 천근성 뿌리의 조화와 공존을 이야기하며

 

공존의  삶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어가 회기하는 것도,인간이 죽기전 고향을 찾는것도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생명이 자랐고 성장하였던 뿌리로 돌아가려는

 

정체성 찾기의 본능과도 같은 정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뿌리가 없어지거나 훼손된 사람들(이 소설에서는 종군위안부 입양아

 

철거민이 뿌리뽑힌 자들로 등장합니다. )은 방황할 수 밖에 없고 슬픈 삶을 살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뿌리이야기"는 기존의 익숙한 상징성과 소재의 진부함을 자유로운 상상력과 새로운 접근법으로 진부함을 벗어나는데 성공

 

한 작품입니다. 상당히 무게감이 느껴지는 주제이지만 화가인 남자친구와,  실직 후 고모할머니를 기억하게된 여자가 스스로

 

에게 던졌을 법한 질문을 독자인 나에게 던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오늘은 2012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전성태 작가의 단편 소설 " 낚시하는 소녀 "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성태 작가는 1994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하여 신동엽 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현대문학상등을 수상하며 장편(여자 이발사)보

 

는 단편소설집 속에서 독자들에게 꾸준히 다가서고 있는 작가라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 낚시하는 소녀 "는 전성태 작가의 치밀한 소설적 구성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작품 스토리를 이야기

 

하기에 앞서 수상소감에서 밝힌 이 소설의 뒷 이야기(?) 또는 탄생비화(?)를 먼저 이야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전성태 작가가 다큐 영화 "워낭소리"로 유명한 이충렬 감독을 만나, 삶과 죽음에 대한 은유로 채워질 "매미소리"라

 

는 극영화의 기초가 되는 원작을 쓰기로 의견을 나누고 구상한 "매미" 연작 중, 일부로 발표된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충렬 감

 

독이 "매미소리"크랭크인을 앞두고 뇌종양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전성태 작가는 2012년 당시 수상 소감에서 소설 속 병에 걸린 주인공이 가여운 딸 앞에서 기적처럼 소생하듯이  이감독도 병

 

상에서 돌아오길 기원했는데요,

 

 

 

다행히 전성태 작가의 바램대로 현재는 이감독이 다시 일어나 영화제작에 노력하고 계시네요, 내용은 "낚시하는 소녀"와 달

 

진도에서 다시래기라는 무형문화재를 이어가려는 아버지와 딸의 갈등과 소통 화해를 다루는 영화라고 하네요, 안성기씨와

 

정현씨가 주연하고 3월에 촬영에 들어갔다고 하니 영화가 대중에게 곧 소개될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자! 이제 절절한 현실의 암울함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낚시하는 소녀"의 줄거리를 이야기해볼까요.

 

이 소설은 늙고 병든 매춘부의 시선과 어린 딸의 시선 그리고 작가가 숨겨놓은 시선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는 소설입니다.

 

소설이 시작되면 마치 그림을 설명하는 듯, 소설은 회화적인 기법으로 전파사 아저씨가 선물한 낚시대를 창가에 드리우고 한

 

가한 놀이를 하는 매춘부의 어린 딸을 보여줍니다. 등장하는 오동나무와 길고양이등 창가 주변의 풍경은 곧 이어질 엄마 매춘

 

부의 삶과 주변인물들의 절망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게 한가하고 편안하며  따뜻한 정서가 묻어납니다.

 

모녀가 같이 함께하는 시간도 사라진 고양이를 아쉬워하고, 가훈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평화로우며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정서와 느낌들은 아이 엄마의 절망적인 삶속에서도 사라지지않고 묻어납니다.

 

앞서 말한대로 아이 엄마는 약으로 버티는 늙고 병든 매춘부입니다.

 

아이에게 틀킬까봐 여자는 밤에만 딸이 잠든 걸 확인하고서야 일을 나섭니다.

 

여자는 손님들에게 퇴자를 맞기가 일쑤입니다. 어느 날은, 퇴자를 놓았던 손님을 자기 집 근처에 있는 샹그릴라 여관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일을 당하는데 그녀는 포기하고 그냥 하겠다는 남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번은 돈을 모으기 위해 자신의 손님을 가로챈 여관 주인집 딸의 사정을 눈치채고는, 신경쓰였는지 주인집 딸에게 받

 

은 화대, 7만원 중 4만원을 돌려주기도 합니다.

 

위태위태한 삶을 이어가는 여자는 결국 아이가 낚시대에 매달아 녹음한 소리에서 샹그릴라가 등장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는 무너져 내립니다.

 

밤새 소주를 마시고 울음을 토한 엄마는 피를 토하며 혼절합니다. 소설에서 이 장면은 더 처절한 바닥으로의 추락하지 않고,

 

엄마와 아이의 새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아이는 엄마와 살던 집을 떠나 바다로 가는 새로운 출발을 엠피스리 녹음으로 새에게 알리며 소설은 끝납니다.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은 분리 시킬 수 없는 개인 삶의 구성요소일겁니다.

 

막막하고 절망적인 현실속에서 우리가 순간 순간 희망을 보려하고, 실제 보게 되는 것은 삶과 죽음이 내 삶의 첫장과 끝장을

 

말해준다면 , 절망후 희망찾기는 이것들로 뒤섞여 있는게 분명한 내 인생 자서전의 나머지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 소설은 암움한 현실 속 모녀의 비극을 다루고 있지만 독자에게 동화로 다가오게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있는 소설입니

 

다. 감상을 배제한 절제미 돋보이는 간결한 문장들은 절망적인 현실상황들을 서정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글의 마술을 보여줍

 

니다.  아울러 "간잔지런하다" "비긋이" "울울한"등등 우리 언어들이 과하지 않게 정확히 이 소설과 어우러지는 것도 이 작품

 

을 돋보이게 해주는 특징인것 같습니다.

 

이번주 꼭 읽어 보세요. 지친 삶의 작은 위로가 되실겁니다.

 

나중에 이충렬 감독님의 영화 "매미소리"가 개봉하게 되면 반갑겠네요. ㅎ ㅎ 

 

 

오늘은 2010년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에 실린 편혜영 작가의 " 저녁의 구애 "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워낙 제가 빵을 좋아해서 오늘은 빵집에서 책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에 읽었던 책인데,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작가로서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편혜영 작가의 단

 

소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젊은 작가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상은 문학동네측이 2010년에 젊은작가상을 제정하여 등단 십 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에서 가장 뛰어난 일곱 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이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해왔습니다.

 

올 해로 7회를 맞고 있으며 오늘 제가 소개할 단편은 제1회에 수상한 작품입니다.

 

 

소설가 편혜영은 1972년생으로 ,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

 

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이슬털기〉로 데뷔했습니다. 2007년 단편소설 〈사육장 쪽으로〉로 제40회 한국일

 

보문학상, 2009년엔 단편소설 〈토끼의 묘〉로 제10회 이효석문학상을, 2012년엔 소설집 〈저녁의 구애〉로 제42회 동인문학상

 

을, 2014년 단편소설 〈몬순〉으로 제38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대부분의 권위있는 소설 관련상을 모두 받을 정도로 최근

 

한국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는 분이죠.

 

하지만 몬순이란 작품에 표절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표절 여부를 떠나서 의혹만으로도 독자와 작가 모두 상처를 받는

 

일이라서 편작가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당황스럽고 안타깝습니다.

 

현재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저녁의 구애"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화원을 운영하는 김은 10년 이상 연락이 끊긴 지인에게서 아는 분이 위독한 상황이라는 소식을 듣습니다. 아울러 곧 돌아가

 

 분을 위해 장례식장으로 조화를 전달해줄 것을 부탁받습니다.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뒤로하고 김은 장례식장으로 배달을 떠납니다.

 

아직 돌아가시지 않은 아는 분의 죽음을 기다리며 김은 주변을 산책합니다.

 

그러다 김은 자신이 타고 온 것과 같은 모델의 차가 불타는 도로에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구애를 합니다.

 

자신도 진심인지 확신할 수 없는 구애를 ...  

 

 

 

우리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일상을 수없이 반복하고, 사회서 요구하는 가치관과 일상의 기준을 맞추기에 급급하며 살

 

갑니다. 그것이 잘 사는 것이라 믿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삶 속에서 피곤함을 느끼고, 막연한 불안감이 점점 들어내기 힘든 무게감으로 가슴속에 쌓여지고, 다져집

 

니다.

 

" 저녁의 구애 "는 이런 현대인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 즉 존재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

 

우리는 누군가 죽기도 전에 꽃을 배달하고, 구애조차 두려움과 고독의 도피수단으로 사용하는 삶을 살고있는 것은 아닌지 생

 

각해보게 되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옳고 그른지 나의 삶에 중요한지 아닌지보다는 사회서 요구되어지고 학습되어진대

 

로 두려움과 고독을 피하기위해 이 소설 속 ,저녁에 하는 구애처럼 선택하고 따라가지만, 정작 두려움과 고독은 오히려 그 선

 

명함을 더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에게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위기들과 결말은 지진과 아는 분의 죽음, 그리고 결국은 김 자신도 가게 될 장례식장으로

 

표현 되는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빈 도로에 마라톤 주자가 지나가고, 주인공이 타고온 모델과 같은 차가 도로에서 불타는 장면, 그리고 이를

 

응시하는 김의 모습은 삶이란 도로에서 결국 불타게 되는 자신을 바라보는 김의 불안심리를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불안감은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진정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 구애하는 김의 모습으로 찝찝한 여운을

 

남긴 채 끝이납니다. 

 

작가는 마치 "이렇게 삶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가지만 고민하고 정공법으로 해결하려하기보단 장례식장 주변을 방황하며 내

 

반복하는 삶이 정답이라 믿고, 죽음과 지진이 내 인생에도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허무의 길을 가는게 우리 모습

 

닌가요?하고 묻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친과 혹은 부모, 친구, 그리고 무었보다 가장 중요한  자기자신에게 편하고 기쁜 구애를 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일

 

요? 혹시 제대로 된 구애를 하고 계신가요?                                                                                               

 


고백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윤고은의  단편소설 "요리사의 손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윤고은 작가 "카뮈의 '페스트' 같은 소설 쓰고 싶어"인터파크도서 북DB 인터뷰 - 윤고은작가님

 

윤고은 작가는 1980년생으로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읍니다. 2004년에 대산대학문학상 "피어싱"으로 등단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그녀만의 문체로 독자들에게 윤고은의 소설 스타일을 알렸고,  한겨레문학상과 이효석 문학상등을 수상하며 꾸

 

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소설가인 것은 분명합니다. 

 

외모도 청순하시면서 분위기가 있으시네요. ㅎ ㅎ

 

그녀의 작품으로는 "무중력 증후군" "1인용 식탁" "해마, 날다" "밤의 여행자들"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2회 웹진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요리사의 손톱"이란 단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제2회 웹진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정"은 지역신문에 광고기사를 쓰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광고주 상호 "요리사의 메일" 를 "요리사의 손톱"으로 잘못 읽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이 일로 "정"은 회사로부터 구조조정을 당하게 되고 그녀에게 가장 큰 기반이었던 사원 주택에서도 쫓겨나야하는 신세가

 

되고맙니다.

 

"정"은 이 후 아르바이트로 광고대행사 [책벌레]란 곳에서 지하철을 돌며 의뢰 받은 책을 읽고 다니며 간접 책홍보를 하는 일

 

을 시작합니다.

 

지하철 독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정"이 홍보할 책의 이름은 "민달팽이의 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은 지하철에서 자신이 해고된 이유였던 "요리사의 손톱"이란 책을 들고 있는 남자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정"은 자신이 쓴 책이라며 지하철 안에서 이책을 판매하는 보따리상을 만나게 되고 그 자리에서 5만 6천원

 

주고 구입합니다.

 

 

 

사택을 비워줘야 할 시간은 점점 다가 왔지만 대출도 되지 않는 "정"은 이사 갈 집을 알아볼 방을 찾지 못합니다.

 

알바로 하고 있는 이 일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 회사 역시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정"은 살아남지만 이런 저런 감점으로 월급

 

은 반밖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드디어 사택을 비워줘야 하는 마감시한 날이 되고 , "정"은 문을 잠근채 관리인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다음 날, 관리인은 집을 비우지 않는 "정"의 짐을 정리하고  퇴실 조치를 하기위해 비상열쇠로 "정"의 집문을 열

 

됩니다.

 

이 날, "정"은 지하철에서 "민달팽이의 집" 책속으로 들어가려는듯한 모습으로 선로에 몸을 던져서 죽고맙니다. 

 

지하철사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정"의 죽음 이후에 그녀가 살던 사택엔 전 회사동료 "곽"이 입주합니다.

 

일상은 그렇게 다시 흘러갑니다.  

 

 

인터뷰에서 작가 윤고은은 간판을  헷갈리게 읽고, 책을 읽느라 2호선을 순환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생각한 것들을 연결하

 

는 이야기를 쓰됐다고 말했습니다.

 

작가는 또한 본인이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다기 보단 나만 괴롭고 나만 외로운것이 아니라는것에서 위로받고 싶어하

 

는 마음이 있는것 같다 말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윤고은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독자가 이런 저런 생각이나 퍼즐맞추기나 대입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소설속

 

에 남겨 놓는다는 점입니다.

 

무심한듯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전달해서 오히려 좀 더 독자가 자발적으로 이야기 속으

 

들어가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여지, 즉 여운을 준다는 점입니다. 윤고은씨의 작품을 계속 읽다보면 제말이 무슨 말인지

 

감하실 분들이 있을겁니다. ㅎ ㅎ

 

분명한 건 윤고은 작가는 그녀만의 문학적 개성을 몇 작품만으로도 분명하게 독자에게 각인시킨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게 되는 작가이네요.    

 

 

 

 

 

 

 

 

 

 

 

 

 

 

 

 

 

 

 

 

 

 

 

늘은 2005년 이상문학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혜경 작가의 " 도시의 불빛 "을 소개하겠습니다.

 

[도서/한국소설] 몽고반점 (2005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우선 이혜경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혜경 작가는 충남 보령에서 1960년에 출생하였습니다.

 

경희대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에 소설 "우리들의 떨켜"로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이수문학상 리베라투르상 장려상 이상문학상 우수상등을 수상하며 꾸준히 단편소설을 써온 작가입니다.

 

[전원속의 작가들]여주 남한강변서 사는 소설가 이혜경씨

 

오늘 소개해드릴 "도시의 불빛"은 의사와 환자를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 일을 하는 전화 상담사 영란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

 

기입니다.

 

영란은 친절한 상담사로 고객에겐 참 친절하고 별의 별 상담 을 다 받아 줍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

 

는 직업과는 다르게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직장 동료의 행동을 회피하고 거부하며 어느정도의 선을 긋고 그 안에 머무는 삶을

 

고집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도시, 서울, 아삼, 인도, 밤, 도시의, 구조, 나이트 비전, 도시의 불빛, 건축물, 외부

 

고객인 데이빗의 실패한 연인인 수영의 이야기와 영란이 기억하는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고객, 수영의 이야기가 겹쳐집니다.

 

하지만 영란이 독자에게 들려주는 고객, 수영과 고객 데이빗이 말하는 연인, 수영이 같은 사람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수영에 대한 동일성의 모호함은 앞서 말한 영란 직업과 영란 삶의 태도에서 보여지는 괴리처럼 다시 반복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수영의 자취를 쫓아 한국에 오려는 데이빗의 만남 제안에도 그를 의심하며 만남을 가질것인지 말것인지

 

명확한 결론 없이 소설은 끝나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소설 속 모호함은 소설의 중요한 기법으로 독자가 소설 속으로 더 적극적으로 들어오고

 

주제를 생각해보게하는 여운의 장치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에서도 독자는 이런 영란의 자기 방어적인 모호함을 통해서 작가의 주제의식을 좀더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현대 사회는 인터넷의 발달과 다양한 서비스의 발달 그리고, 개방적인 가치관의 확장으로 대인관계를 만들 수 있는 채널은

 

다.

 

양화 되었고 우리는 손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긴 중간 단계없이 자기가 원하는 관계 수준으로 뛰어넘을 수 있을 듯이 보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현대사회가 만든 달콤한 환영은 아닐까요?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돈을 주고서라도 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은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과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나오듯 만남은 쉬울지 모르나 필연적인 이별의 모습은 너무도 어설프고 성숙하지 못하며 폭력적이기 까지 합니

 

다.

 

유부남의 차에서 타죽은 수영의 죽음도 자의가 아니였을 가능성을 생각하는 건 영란만이 아닐겁니다.

 

 

왜 이 소설의 제목이 "도시의 불빛"일까요?

 

도시의 불빛은 멀리 산위에서 바라보면 아름답게 보일지 모르지만 개개의 불빛들은 전혀 아름답지 않으며 사실 초라하고 더

 

러우며 기억되지 않을 상업적 욕망의 불빛들일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현대 사회의 아름다움이란 것에 다가가보면 의외로 전혀 아름답지 않은 도시의 불빛처럼 현대사회

 

인간관계의 허상과 허무함을 비판하는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지금 저 멀리서 바라보면 인터넷이란 네트워크로 끈끈하게 역여있는 사람들 같지만

 

개개인은 외로움에 아파하며 진정한 네트워크를 꿈꾸며 살아가는 노마드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합소가 도시가 아닌

 

가 싶습니다.

 

외로움

 

영란은 환자와 의사를 이어주고 전화상으론 친절한 사람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성의 있게 들어

 

주는 영란에게 끊임없이 나의 진정한 네트워크가 되어달라 요구해오만 그녀는 항상 어느 선이상은 다가서지 않습니다.

 

이런 영란의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은 아닌지 그렇다면 왜 나는 이런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인지 묻고싶은 오늘의 소설

 

이었습니다.

 

자신이 외롭다 느낀다면 왜 외로운것인지 물어봐야 합니다. 

2005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윤영수의 "내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오늘은 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05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입니다. 그럼 먼저 윤영수 작가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볼까요.

 

1952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역사 교육학과를 졸업하셨네요.

 

1990년에 등단해서 소설집 [사랑하라 희망 없이] [착한 사람 문성현] [자린고비의 죽음을 애

 

도함]등이 있습니다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사회 현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지만 왠지 읽고나면 삶이 무엇인지 ,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

 

해보게 하며 소설이 현실 비판적이고 냉소적인데 비해 따뜻한 결론으로 향하고자하는 인간

 

본성의 따뜻함을 자극하는 글들을 주로 써오고 계신 작가분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도 내용은 참 무거운 소재이지만 사랑의 의미

 

와 그것에 바탕해서 삶의 위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게 되실것입니다.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 + 내 안의 황무지 - 윤영수

 

 

 

이 소설의 줄거리는 이럿습니다.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치킨코너의 양미, 반찬코너의 이천댁, 그리고 물품창고 포장담당인 나는 직장에서 농을 동반한 수다

 

떠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평소 허물없이 지내는 친한 직장동료 사이입니다.

 

아직 싱글에 뚱뚱하고 못생긴 양미는 그저 자기에게 기대려는 뻔뻔한 가족들로 자신은 없는 돈버는 기계와 같은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미소를 잃지않는 착한 심성의 여성입니다.

 

이천댁과 나는 이런 양미에게 속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지내왔는데 갑자기 양미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에게 전혀 돈을 쓰지 않던 양미가 어느 날 부터인가 살을 빼고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등 외모를 가꾸기 시작했고, 동창에

 

게 받은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며 혼자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천댁과 나는 양미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했고 양미 또한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변한건 양미만이 아닙니다. 평소

 

내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착한 직장동료일 뿐이라 생각했던 양미가 변하자, 이 때부터 신경쓰이고 은근 남자친구의 존재에 질

 

투심도 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겁니다. 나는 유부남인데도요..

 

그러던 어느 날, 양미는 목걸이가 없어졌다며 실성한 사람처럼 안절부절 못하더니 급기야 옆 어묵코너의 기름을 엎지르고 사

 

라지는 사고를 치고 맙니다.

 

사고를 수습하려는 이천댁과 나.

 

나는 탤런트 박원준이 촬영차 왔다 갔다는 은행 앞 버스 정류장 밴치에 앉아있는 양미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그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양미가 사귄다는 남자친구는 바로 드라마 속의 박원준이며, 동생이 자신의 적금을 몰래 가져갔던 날, 분노, 절망, 괴로움, 그

 

외로움으로 눈물 흘리던 양미 앞에, 가게에 붙어있던 맥주 포스터에서 박원준이 걸어 나와 양미를 따뜻한 말로  위로해

 

것을 계기로 양미와 박원준은 사귀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삶의 무게로 괴로워하던 양미의 심리가 만들어낸 자기방어적

 

타지인거죠.

 

박원준이 드라마속에서 여주인공에게 줬던 목걸이와 같은 디자인의 목걸이를 우연히 동창에게서 선물받은 양미는 의미부여

 

하며 목걸이를 문지르면 박원준이 어김없이 나타나 양미를 위로하는 상상을 하며 그녀의 소중한 남자친구로 의미는 더욱

 

져 갔던 것입니다.

 

그러던중 목걸이를 분실하자 양미가 허둥지둥 절망하며 사고를 쳤던 것이죠.

 

이 모든 양미 변화의 과정을 듣게된 나는 양미 곁에 있다는 박원준이 보이는 것처럼 말하며 양미를 위로합니다.

 

양미를 업고 마트로 돌아가는 길.

 

나는 양미를 통해 우정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이 소설의 제목은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양미를 여자친구로 여기는 소설 속 나의 환타지이며 자기 위로입니다. 그리고 "내여자친구의 남자친구"는 드

 

마 속 남자주인공을 남친으로 설정하는 양미의 자기 위로 환타지입니다.

 

제목 속에는 두 사람의 어긋남과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이지만 중요한건 같이 인생의 길을 걷고있다는 것과 힘든 삶에 대한 공감대라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은 다르지만 서로 위로가 되어줄 수는 있는 존재는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외로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소설 속엔 악착같이 삶을 살아가지만 정작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지 자신감을 갖기 힘든 사람들의

 

허망과 푸념들이 가득합니다.

 

이 소설 속 삶은 피곤함이 가득 해 보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삶의 고단함 속에서 잠깐씩 보여지는 우정, 사랑같은 인

 

미들의 흔적들과 포기하지 못한 소망들은 사랑의 주변부에 머물며 살아가지만 적어도 방향은 사랑의 중심을 향해있는 사

 

람의 본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따뜻함으로 소설은 끝 맺음하는것 같습니다.

 

이 소설을 일고 느낀점 중에 하나는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에게 투자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남도 가족도 더 사랑할

 

수 있고 그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겐 만원 한장 쓰는것에 망설이는 삶으로 긴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이 이 글을 읽는 다면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해 드

 

립니다.

 

이번 주말 나를 위해서 평소 비싸서 먹지않던 디저트도 사먹어보고, 맘에드는 옷도 경제 계획에서 벗어나더라도 사보는건 어

 

떨까요...

 

 

 

 

 

 

 

 

 

 

 

 

 

 

 

 

 

 

 

 

 

 

 

 

 

 

 

 

 

 

 

 

 

 

 

 

 

 

 

 

 

 

 

 

 

 

 

 

 

 

 

 

 

 

 

 

 

 

 

 

 

 

 

 

 

 

 

 

 

 

 

 

 

 

 

 

 

 

 

 

 

 

 

 

 

 

 

 

 

 

 

 

 

 

 

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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