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오늘은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오블리비언> 이후, 오랜만에 신작으로 찾아 온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영화<온리 더 브레이브> 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일단 반가운 얼굴이 등장 하네요



촉촉한 느낌의 개성 있는 눈빛으로 좋아했던 중년의 제니퍼 코넬리와 사랑의 블랙홀로 우리나라 관객에게 유명한 앤디 맥도월의 정말 나이 든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 정말 세월이란 빠르네요...


알고있던 배우들이 작품을 통해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여러 감정이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니퍼 코넬리는 너무 살이 빠졌네요 ...






영화는 일명 핫샷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산불 발생 시 최 전방에 서게 되는 소방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 애리조나 지역의 산불을 막으려다가 탈출하지 못하고 19명이 희생된 실화를 바탕으로 일종의 헌화와 같은 영화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개인적으로 영화 감독들이 게으르고  크게 연출에 있어서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영웅이라는 그들에 대한 편견으로 대중에게 잘못 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쉬운 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영화 속 대원들의 희생과 고민을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해 갈등하고, 낮은 급여에 시달린다는 이 닳고 닳은 설정. 도대체 언제까지 반복 될까요...


경찰이든 이번 영화 속의 소방 대원이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 주인공의 직업으로 나올 때, 꼭 나오는 공식과도 같은 설정이 있습니다


열악한 박봉에 시달리고, 긴 업무나 직업에 대한 열정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여 툭하면 아내와 싸우는 갈등이 있다는 설정입니다.


이 영화도 예외가 아닙니다. 


팀장인 에릭과 부인인 아만다는  서로 사랑하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불만으로 우울해 하고 다투게 됩니다.


다른 팀원들도 가정 생활에 아품이 있는 설정이 등장합니다.


저는 전 세계 이런류의 영화에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이 설정이 실제로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수많은 


공적 직업인들에 대한 선입견에서 고착화 되었다는 생각이며 감동을 직업적 갈등과 연결시켜 생산하려는 편협한 스토리 구성 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그렇고 경찰이나 소방관의 급여나 업무 환경이 열악한 부분들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경찰과 소방관등이 급여로 직업을 그만둘까 항상 갈등하고 과도한 업무로 가족들과는 


항상 문제가 있는 존재로 그려지는 것이 과연 맞는 걸까요?...


왜 이런 연출의 시선은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다른 시도가 없는 걸까요?


이런 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필요한 설정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설정은 마치 공식처럼 굳어져 버려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희생을 강요하게 


되는 부작용으로 역작용 할 수 있는 상당히 단편적인 클리셰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직업적 만족과 행복 그리고 자부심은 이렇게 단순하게만 다루어져선 안됩니다.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큰 감동으로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도 너무도 익숙해서 이젠 지겨움마저 느낄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등장 배우와 실제 인물의 사진을 연결 시키는 이 방식도 너무 새로운 시도가 없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의외로 이런 직업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대원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요...


이제는 이런 연출 방식을 떠나서 수많은 사회의 직업 속에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소임과 직업 의식을  완성해가고 그 속에서 삶의 깊이를 더해가는 


사람들의 성장기에 무게를 두어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인공과 한 대원의 이야기에 지나치게 포커스가 맞추어 지다 보니 다른 대원들은 들러리가 된 느낌이네요...


이 영화에 많은 대원들이 등장하지만 사실 상  팀장인 마쉬와 신참 대원 맥도너 외에는 다른 대원들의 이야기는 사실상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구성원을 다 다룰 수는 없겠지만 헌화와 같은 이 영화의 특성을 따져본다면 다른 대원들의 비중도 고려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이 두사람의 이야기는 깊이 있게 다루어 졌는가 ? 그렇지 않습니다.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마쉬 부인인 아만다와 혼전에 맥도너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맥도너의 변화를 보고 같이 살게 된 부인의 이야기도 너무 깊이


 없이 다루어 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인간적인 갈등과 화해, 상처의 치유의 과정이 보다 섬세하게 다루어 졌다면 더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실화를 배경으로 직업인의 희생을 다룬 추모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


이런 영화의 연출 접근 방식의 전환이 절실함을 일깨워준 영화 였습니다.


연출자분들! 이제 이런 공식의 연출 법에서 벗어나 다른 시선으로 관객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무리하게 신파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닌 건 아시죠? ^^


이 영화의 개인적인 평점은 6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재미 있다거나 여운을 느끼며 극장을 나오게 되는 영화는 아닙니다.


궂이 추천드리고 싶진 않네요


자 그럼 다음은 비칸데르의 툼레이더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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