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제는 독특한 환타지 영화로 이름이 친숙한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영화 <The Shape of Water>가 개봉하였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KFC 할아버지가 생각나네요 ㅎㅎ
이번 영화는 올 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라서 개봉을 기다렸습니다. ㅎㅎ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제목을 보다가 피식 웃고 말았네요...
한국 영화 관계자들이 궂이 제목 뒤에 안 붙여도 될 <사랑의 모양>이란 부제를 다는, 정말이지 쓸데없는 노력을 하였네요 ㅎㅎ
관객이 영어를 모를까 봐 이걸 의역이랍시고 달아준 것인지...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영화 관계자들이 수입 영화에 한국 제목을 붙이는 것을 보면 정말 깊이가 많이 부족하단 생각이 드네요
영화를 보고 나면 이 부제가 얼마나 지나치게 일차원적인 설명의 제목인지 알게 됩니다.
괴물과 여자의 사랑을 다루었으니 사랑의 모양이라는 건가요? 나원 참..한국 관객의 수준을 어찌 보고...ㅎㅎ
그냥 관객이 이리 저리 머리와 가슴을 열어 다양하게 생각하며 주제에 대한 여운을 느끼게 건들지 마십시요.. 제발..쫌...
영화 속에는 그리 어렵지 않게 감독의 주제 의식을 알 수 있는 장치가 무수히 많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랑 이야기로만 이 영화를 규정하는 이 제목을 감독이 본다면 안타까워하겠네요....
이 영화는 미녀와 야수 보다 도 더 비판적인 주제 의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미녀도 아니고 오히려 벙어리의 평범한 청소부입니다.
그녀 역시 구 시대, 세상의 편견의 한 복판에 놓인 인물이죠.
감독은 괴물과 한 벙어리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간들의 편견에 따른 갈등과 대립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궂이 이 영화의 시대를 미.소 우주 경쟁과 흑백 인종 갈등의 심하던 시대로 잡은 것도 그렇습니다.
앞서 말했 듯이 주인공 여자는 벙어리 백인이고 , 절친은 흑인 여성입니다.
악역인 보안 책임자 릭 랜드는 부인과의 섹스에서도 나눔보다는 일방적으로 성욕을 채우는 지배를 하고자 하는 가장이며 , 여주인공의 친구인
자일스를 위로하던 사람 좋아 보이던 바텐더는 흑인 손님을 내 쫓고, 자일스가 고마운 마음에 손을 잡자 그를 게이로 오해하며 그 역시 쫓아냅니다.
누가 괴물일까요?
그리고 누가 더 인간적인 걸까요?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물 속은 어떤 모양일까요?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지며
어떤 것을 담느냐에 따라 색깔도 이미지도 달라 집니다.
깨끗한 이미지와 더러운 이미지가 공존하고 여러 색깔을 나타냅니다.
바다와 강의 색도 수없이 많습니다.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동화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기과한 듯 하지만 그 속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정서가 있죠..
이런 면에서 길 예르모 감독은 왠지 팀 버튼 감독을 상당히 좋아할 것 같네요 ㅎㅎ
외형으로 보면 괴물 같다 생각하지만 누구 보다 도 따뜻함을 가진 팀 버튼의 케릭터들은 그 자체로 우리 시각의 깊이를 넓혀 줍니다.
우리는 몇 일 전, 한 연극계의 대부와 노벨 평화상까지 거론 된 시인의 이중 적인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 안에 무었을 담느냐에 따라 물의 모양과 색이 달라지듯
우리의 몸 안에 어떤 가치관을 담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모양도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대부분이 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요...
고민하게 됩니다.
내 물 속은 아름다울까요?
갑자기 팀 버튼 감독의 신작이 보고 싶어 지내요 ㅎㅎ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입니다.
폭력성이 지나치진 않습니다만 주인공의 음모 노출이 되는 전라 신이 있어서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전혀 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ㅎㅎ
시간이 지나면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죠
진심을 볼 수 있는 시선 키우기와 나는 어떤 모양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저의 영화 평점은 8점 입니다.
성인 동화 같은 영화입니다. 꼭 보시길 바래요
그럼 다음 영화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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