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해가 되고 다시 액션 영화 <커뮤터>로 리암 니슨이 돌아왔습니다.
60을 넘어 70세를 향해 달려가는 이 배우의 나이를 생각하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오히려 배우 초창기 시절 나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였던 리암니슨이 액션 배우라는
타이틀 속에 갇혀있는 것 같아 좋아하는 배우라서 아쉬움도 들게 됩니다.
분명 뒤늦게 테이큰으로 대중들에게 액션 배우로서의 매력을 인정 받게 된 것은 배우 자신에게도
나름 기쁘고 신나는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키 크고 젠틀한 이미지의 리암니슨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의 저음 대사 만큼이나 무게감 있게 악당들을 처치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모습의 케릭터입니다.
하지만 테이큰과 기타 다른 액션 영화 속에서 리암니슨은 왠지 다 동일한 인물로 느껴집니다.
너무나 같은 이미지의 연기를 반복해서 보다 보니 왠지 이제는 리암니슨이 테이큰의 이미지 속에 갇히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헐리웃이 액션 배우로 그를 가치 있게 보는 것은 분명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오로지 그를 액션 배우로만 보는 것은
실베스터 스텔론이나 더락 또는 성룡이나 견자단과는 다른 그이기에 이제는 배우 개인적으로도 그리 달갑기만 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영화 속에서 리암니슨의 액션은 테이큰 스타일과는 나름의 차이가 있습니다.
외형 이미지는 역시 다를 것 없지만 그의 액션은 이번 영화에서 현실성에 좀 더 가깝습니다.
쉽게 말해서 악당들에게 엄청 맞습니다. ㅋㅋㅋ
전직 경찰 출신이라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젊은 악당들과 싸우는 모습들이 나름 현실에 가깝게 묘사됩니다.
기존에 힘이나 스킬에서 압도하던 그의 액션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이것이 리암니슨식 액션에서 벗어 나고자 한 감독과 배우의 고민이었을 까요??
사실 상 엉성하고 빈틈이 많은 스토리 구조를 가진 이 영화에서 그나마 소 시민인 리암니슨의 모습을 통해서 감독은
오락 영화지만 서민들의 삶을 옥죄는 사회 시스템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나 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리암니슨의 어려움을 위해 주변 상황이나 인물들이 그냥 끼어 맞춰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시나리오가 쉽게 쓰여진 것처럼 엉성하다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보험 판매사에게 궂이 증인을 없애는 엄청난 일을 맡기는 모험을 감행하는
악당들의 설정 부터가 말이 안됩니다. 많고 많은 킬러 놔두고 그를 선택한 이유나 배경이 전혀 설득력이 없죠.
경제적으로 몰리는 주인공을 만들기 위해 실적이 좋은 보험 판매 사원을 쫒아 내는 현실과 다른 설정도 너무 작위적입니다.
사실상 주요 범인이 가까운 동료 형사였다는 설정도 너무도 반복적으로 보아 온 설정이죠...
아뭇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리암니슨이란 배우는 액션 배우 말고도 다양한 장르에서 매력을 가질 수 있는 배우입니다.
앞으로 언제 쯤 헐리웃의 제작자들이 그를 액션 배우가 아닌 다른 장르의 배우로 다시 실험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제 테이큰의 이미지는 대중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주기에 너무도 많이 반복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액션 배우로의 이미지나 다른 장르에서 또 다른 리암니슨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었보다 배우 자신이 흥행 이미지에 안주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액션 배우로 꾸준히 사랑 받을 수만 있다면 그것도 큰 도전이겠지만 말이죠....
글 마감하면서 리암니슨에게 지령을 내리는 미스테리한 여인으로 나오는 원숙한 중년의 섹시미를 풍기는
여배우 베라 파미가의 사진으로 마감하겠습니다.
다음 영화로 다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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