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해피 데스데이>는 작년과 올 해 특히 많았던 타임루프 소재의 영화를 공포 장르로 풀어낸 영화라 하겠습니다.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이번 영화를 보신다면 영화 <7번 째 내가 죽던 날>이나 <하루>가 금방 생각 나실 것입니다.
이들 영화 모두 주인공에게 불행한 사건이 반복되고 , 주인공은 이 시간의 반복이라는 장치를 역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과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궂이 이름을 붙여보자면 걸크러쉬 공포 타임루프 영화라 할까요?...
이 영화가 이미 여러 번 경험한 영화의 소재와 진행 방식을 따르고 있슴에도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불행한 사건의 반복을 무겁고 진지하게 다루기 보다는 다소 철없고 씩씩한 여주인공을 통해서
빠르고 경쾌하게 해결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의 후반, 카터가 트리에게 사랑의 블랙홀을 아냐고 묻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감독이
" 내 영화는 사랑의 블랙홀 처럼 코믹하고 재미있으며 따뜻함도 있는 영화야!"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읽혔습니다.
미녀 여주인공 트리가 그녀를 좋아하는 카터 앞에서 어차피 잊게 될 거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정말이지 시원하게 방귀를 쥐어 짜내는 장면이
이 영화의 특징을 잘 말해주는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ㅎㅎㅎ
이 영화를 통해서 아무리 같은 소재의 영화라도 접근 방식에 있어서 어느 요소 하나만 기존 방식과 다르더라도 관객은 신선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 시켜주었다 하겠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여주인공 리프는 처음 만난 남학생의 기숙사 숙소에서 잠이 깹니다. 생일을 알리는 핸펀의 소리가 들려오고, 앞으로 반복될 주변의 상황들이 보여집니다.
자신의 숙소로 돌아 온 리프는 룸메이트 로리에게 생일 축하 컵케익을 선물 받습니다.
리프는 유부남인 교수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저녁에 파티장을 찾은 리프는 학교 응원 가면을 쓴 괴한에게 살해당합니다.
다시 반복되는 하루....
괴한에게 계속 죽임을 당하는 리프는 카터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 주변 용의자들을 반복되는 삶 속에서 조사해보라 조언을 듣습니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용의자들을 하나하나 조사해 나가는 리프 , 하지만 별 소득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리프는 결국 자신을 공격하는 괴한이 병원에서 감호 치료를 받고 있는 연쇄 살인범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제 리프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며 사건 해결을 위해 범인을 찾아갑니다.
항상 벌어지던 정전 시간을 이용, 범인을 죽이는데 성공한 리프는 반복되는 시간이 멈출거라 생각하지만
다음 날 아침도 리프는 다시 시간이 반복되는 것에 경악합니다.
반복을 멈출 수 없다 절망한 리프가 짐을 싸서 도망 가려하는데 컵 케익을 내미는 로리를 보다가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전날 로리의 컵케익을 먹고 죽었고, 괴한이 수갑을 풀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로리가 한 짓임을 ...
그렇습니다. 로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교수가 리프와 관계를 이어가자 질투심에 연쇄 살인마를 이용하여, 리프를 살해한 것입니다.
로리와 리프의 격투가 벌어지고 결국 로리는 창문 밖으로 밀쳐져 죽게 됩니다.
드디어 리프의 불행은 막을 내립니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익숙한 소재와 방식에도 불구하고 빠른 전개 속에 공포 장르에 코믹적인 요소가 잘 가미 된 여주인공인 케릭터를
잘 살림으로써 젊은 관객의 호응 이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소재의 발굴과 더불어 ,여러 장르의 특징을 실험적으로 혼합하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이런 면에서 감독들에게 다시 한번 자연스런 장르 섞기를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영화의 평점은 8점입니다.
경쾌한 발랄 공포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보러가세요 ㅎㅎ
'영화 싱글 라이프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것이 전략이라 할지라도 비판할 수 없는 디즈니의 가족주의가 지겹지 않다.아니 아름답다....영화 (코코) 스포포함 (0) | 2018.01.30 |
---|---|
리암 니슨 배우는 고민을 하겠죠? 영화 <커뮤터> 스포 포함 (0) | 2018.01.27 |
김혜수, 헤어 스타일에 기대는 것은 이번 까지만 ...영화<미옥과 차이나타운 비교> 스포 포함 (0) | 2017.11.10 |
농담의 과유 불급을 보여준 <토르 라그나로크> 스포 포함 (0) | 2017.11.07 |
의욕있게 출발했다가 중도 포기한 영화 <잇 컴스 앳 나이트>스포 포함 (0) | 2017.10.26 |
인간 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 <블래이드 러너 2049> 와 <에일리언 커버넌트> (0) | 2017.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