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슬픈 소식이 있었습니다.

 

가수 임재범씨의 아내 되시는 뮤지컬 배우 송남영씨의 별세 소식이었습니다.

 

몇 해전 , 오랫동안 티비에서 볼 수 없었던 임재범씨가 "MBC-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반가움 속에서, 화재가 된 이야기가 아내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출연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임재범의 팬들은 관심과 안타까움을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아내가 45세의 이른 나이로 12일 별세한 것입니다.

 

우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 한번도 만난적 없는 가수 임재범이지만 그냥 누군가의 죽음이 아닌 가까운 친구의 가족이

 

별세한것 같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왜 일까요?

 

조금 다르게 질문해보겠습니다.

 

" 우리는 왜 가수 김광석이나 김현식을 가수 이상의 의미로 느끼며 잊지못하는 걸까요?..."

 

 

 

저는 이 질문에서 오늘 임재범씨 부인의 별세 소식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아픔과 안타까움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가수 김광석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한 시대를 상징하는 가수이며, 동시에 그 이후의 시대로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bridge’ 역할을 한 가수라는 

 

가요사적인 분석을 내놓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가요사적인 분석보다는 대중의 감성이라는 측면에서 아니,

 

사람의 성장에 따르는 감성의 발달이라는 측면에서 김광석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좀 더 첨언을 하자면, 김광석은 마음으로 듣을 수 있는 인생 가사의 노래를 불렀고, 그의 노래는 대중이 공감할 같은

 

시간대 속에 있었으며, 인생 경험과 성찰을 통해 나온 그의 가사는 모든 세대를 살았던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어떤 가수가 아무리 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다해도 대중이 가사를 쉽게 듣을 수 없고,

 

또는 깊이가 없거나, 자극적인 또는 리듬에 편중된 가사라면...

 

시간이 지나도 김광석, 김현식 같은 의미를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

 

(오해하지 마세요 다른 가수들(댄스가수등)을 비판할 의도가 아닙니다. 가사가 리듬으로의 기능에 머무는 것에 대한

 

분석이랄까요 ㅎ ㅎ )

 

김광석의 노래 " 이등병의 편지" " 서른 즈음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등을 들으며 회상에 젖거나 눈물이 고여본

 

경험을 한 사람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특정 팬층이 아닌 국민이라해도 무방할 한 시대를 같이 살아온 세대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대조차도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성장통을 나누는 따뜻한 위로의 감성이 그의 노래에는 충만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즘보다 오히려 옛날이 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았다는 사실을 노래 가사들을 보아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노래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개인주의가 물씬 풍겨나는 가사들이 많으며, 물질만능과 성의 상품화 또는 어떤 문제에

 

상당히 공격적인 가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감성들이 넘쳐나는 것은 자본주의 속 , 정형화된 성공의 기준들이

 

실제, 도시인의 삶 속에서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절망감을 양산하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가사들이 행복에 대한 기준이 바뀌어서라기보다는

 

외롭고 슬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진 결과라 생각합니다.

 

 

다시 오늘의 포스팅을 있게 한 가수 임재범의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가수 임재범은 제가 오늘 이야기한 한 세대를 공감하게하고 같이 시간의 성장통을 공유하는 노래를 부른 시간의 가수일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의 인생이나 이미지는 김광석의 모범적인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린시절 가족 사부터 슬픔, 방랑 방황같은 말을 떠올리게 한달까요...그의 얼굴에는 슬픔 반항이 녹아있는 듯 합니다.

 

록커 출신답게(?) 개성이 강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젊은 시절엔 잠적을 많이해서 주변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불만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김광석 김현식처럼 임재범 역시 타인과 자신이 만들어낸 삶의 상처 속에서 조금씩 성숙해져가고 있으며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번민속에서 이런 사유의 감성이 위로의 모습으로 노래속에 담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이야기한 가수들은 그저 돈을 잘벌고 잘 나갔거나 잘나가는 슈퍼맨들이 아닙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삶 속에서 때론 실패하고 때론 좌절하면서 인생 앞에 겸손해져가고, 희망과 행복을 찾고자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노래속에 담아 지금도 계속해서 대중들과 나누고 있는 현재형의 가수들입니다.

 

시간을 같이 한다는 것은 그들을 한번도 직접 만나지 않았어도 친구로 형으로 오빠로 느끼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오늘 언급한 이 가수들 말고도 개인적으로는 신해철 조하문 조용필 유재하등도 이런 가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쪼록 큰 아픔을 당한 임재범씨가 다시 찾아 온 아픔의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노래로 다시 대중들과

 

만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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