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0년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에 실린 편혜영 작가의 " 저녁의 구애 "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워낙 제가 빵을 좋아해서 오늘은 빵집에서 책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에 읽었던 책인데,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작가로서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편혜영 작가의 단

 

소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젊은 작가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상은 문학동네측이 2010년에 젊은작가상을 제정하여 등단 십 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에서 가장 뛰어난 일곱 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이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해왔습니다.

 

올 해로 7회를 맞고 있으며 오늘 제가 소개할 단편은 제1회에 수상한 작품입니다.

 

 

소설가 편혜영은 1972년생으로 ,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

 

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이슬털기〉로 데뷔했습니다. 2007년 단편소설 〈사육장 쪽으로〉로 제40회 한국일

 

보문학상, 2009년엔 단편소설 〈토끼의 묘〉로 제10회 이효석문학상을, 2012년엔 소설집 〈저녁의 구애〉로 제42회 동인문학상

 

을, 2014년 단편소설 〈몬순〉으로 제38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대부분의 권위있는 소설 관련상을 모두 받을 정도로 최근

 

한국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는 분이죠.

 

하지만 몬순이란 작품에 표절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표절 여부를 떠나서 의혹만으로도 독자와 작가 모두 상처를 받는

 

일이라서 편작가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당황스럽고 안타깝습니다.

 

현재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저녁의 구애"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화원을 운영하는 김은 10년 이상 연락이 끊긴 지인에게서 아는 분이 위독한 상황이라는 소식을 듣습니다. 아울러 곧 돌아가

 

 분을 위해 장례식장으로 조화를 전달해줄 것을 부탁받습니다.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뒤로하고 김은 장례식장으로 배달을 떠납니다.

 

아직 돌아가시지 않은 아는 분의 죽음을 기다리며 김은 주변을 산책합니다.

 

그러다 김은 자신이 타고 온 것과 같은 모델의 차가 불타는 도로에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구애를 합니다.

 

자신도 진심인지 확신할 수 없는 구애를 ...  

 

 

 

우리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일상을 수없이 반복하고, 사회서 요구하는 가치관과 일상의 기준을 맞추기에 급급하며 살

 

갑니다. 그것이 잘 사는 것이라 믿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삶 속에서 피곤함을 느끼고, 막연한 불안감이 점점 들어내기 힘든 무게감으로 가슴속에 쌓여지고, 다져집

 

니다.

 

" 저녁의 구애 "는 이런 현대인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 즉 존재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

 

우리는 누군가 죽기도 전에 꽃을 배달하고, 구애조차 두려움과 고독의 도피수단으로 사용하는 삶을 살고있는 것은 아닌지 생

 

각해보게 되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옳고 그른지 나의 삶에 중요한지 아닌지보다는 사회서 요구되어지고 학습되어진대

 

로 두려움과 고독을 피하기위해 이 소설 속 ,저녁에 하는 구애처럼 선택하고 따라가지만, 정작 두려움과 고독은 오히려 그 선

 

명함을 더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에게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위기들과 결말은 지진과 아는 분의 죽음, 그리고 결국은 김 자신도 가게 될 장례식장으로

 

표현 되는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빈 도로에 마라톤 주자가 지나가고, 주인공이 타고온 모델과 같은 차가 도로에서 불타는 장면, 그리고 이를

 

응시하는 김의 모습은 삶이란 도로에서 결국 불타게 되는 자신을 바라보는 김의 불안심리를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불안감은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진정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 구애하는 김의 모습으로 찝찝한 여운을

 

남긴 채 끝이납니다. 

 

작가는 마치 "이렇게 삶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가지만 고민하고 정공법으로 해결하려하기보단 장례식장 주변을 방황하며 내

 

반복하는 삶이 정답이라 믿고, 죽음과 지진이 내 인생에도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허무의 길을 가는게 우리 모습

 

닌가요?하고 묻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친과 혹은 부모, 친구, 그리고 무었보다 가장 중요한  자기자신에게 편하고 기쁜 구애를 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일

 

요? 혹시 제대로 된 구애를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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