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윤고은의 단편소설 "요리사의 손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윤고은 작가는 1980년생으로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읍니다. 2004년에 대산대학문학상 "피어싱"으로 등단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그녀만의 문체로 독자들에게 윤고은의 소설 스타일을 알렸고, 한겨레문학상과 이효석 문학상등을 수상하며 꾸
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소설가인 것은 분명합니다.
외모도 청순하시면서 분위기가 있으시네요. ㅎ ㅎ
그녀의 작품으로는 "무중력 증후군" "1인용 식탁" "해마, 날다" "밤의 여행자들"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2회 웹진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요리사의 손톱"이란 단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정"은 지역신문에 광고기사를 쓰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광고주 상호 "요리사의 메일" 를 "요리사의 손톱"으로 잘못 읽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이 일로 "정"은 회사로부터 구조조정을 당하게 되고 그녀에게 가장 큰 기반이었던 사원 주택에서도 쫓겨나야하는 신세가
되고맙니다.
"정"은 이 후 아르바이트로 광고대행사 [책벌레]란 곳에서 지하철을 돌며 의뢰 받은 책을 읽고 다니며 간접 책홍보를 하는 일
을 시작합니다.
"정"이 홍보할 책의 이름은 "민달팽이의 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은 지하철에서 자신이 해고된 이유였던 "요리사의 손톱"이란 책을 들고 있는 남자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정"은 자신이 쓴 책이라며 지하철 안에서 이책을 판매하는 보따리상을 만나게 되고 그 자리에서 5만 6천원
을주고 구입합니다.
사택을 비워줘야 할 시간은 점점 다가 왔지만 대출도 되지 않는 "정"은 이사 갈 집을 알아볼 방을 찾지 못합니다.
알바로 하고 있는 이 일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 회사 역시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정"은 살아남지만 이런 저런 감점으로 월급
은 반밖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드디어 사택을 비워줘야 하는 마감시한 날이 되고 , "정"은 문을 잠근채 관리인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다음 날, 관리인은 집을 비우지 않는 "정"의 짐을 정리하고 퇴실 조치를 하기위해 비상열쇠로 "정"의 집문을 열
게됩니다.
이 날, "정"은 지하철에서 "민달팽이의 집" 책속으로 들어가려는듯한 모습으로 선로에 몸을 던져서 죽고맙니다.
"정"의 죽음 이후에 그녀가 살던 사택엔 전 회사동료 "곽"이 입주합니다.
일상은 그렇게 다시 흘러갑니다.
인터뷰에서 작가 윤고은은 간판을 헷갈리게 읽고, 책을 읽느라 2호선을 순환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생각한 것들을 연결하
는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작가는 또한 본인이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다기 보단 나만 괴롭고 나만 외로운것이 아니라는것에서 위로받고 싶어하
는 마음이 있는것 같다 말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윤고은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독자가 이런 저런 생각이나 퍼즐맞추기나 대입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소설속
에 남겨 놓는다는 점입니다.
무심한듯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전달해서 오히려 좀 더 독자가 자발적으로 이야기 속으
로들어가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여지, 즉 여운을 준다는 점입니다. 윤고은씨의 작품을 계속 읽다보면 제말이 무슨 말인지
공감하실 분들이 있을겁니다. ㅎ ㅎ
분명한 건 윤고은 작가는 그녀만의 문학적 개성을 몇 작품만으로도 분명하게 독자에게 각인시킨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게 되는 작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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