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웹진문지 문학상 수상작 김태용의 "머리 없이 허리 없이"

 

등단 7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인 제 2회 웹진문지 문학상 수상작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작가 김태용의 "머리 없이 허리 없이"입니다

 

머리없이 허리없이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작가 김태용은 1974년 출생하였고 숭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나왔습니다.

 

2005년 세계의 문학 '오른쪽에서 세번째 집' 으로 등단해서 2012년 제2회 웹진문지문학상, 2008년 제41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김태용 소설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일단 이 소설을 읽으신 분들이 이 작가의 작품을 안 읽었거나 책을 오랜만에 읽는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드실 느낌이 난해하

 

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ㅎ ㅎ 기존의 익숙한  서사 구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친절하지 않은 소설

 

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소설의 표면적 줄거리는 간단히 쉽게 말해서 한 남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말하는 감춰진 인생과 가족사에 대한 수다입

 

니다.

 

한국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어린시절 한국전, 중공군의 개입 그리고 피난, 그리고 그 과정속에 벌어진 어머니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남자의 이야기와

 

아버지를 찾아 고국에 온 스미스_ 영복의 감춰진 가족사가 이중적으로 겹쳐집니다.

 

 

대단히 무겁고 진중한 주제인 전쟁과 인간 삶의 파괴가 황당하게도 한 남자에겐 숟가락의 가치로 정립되고, 아들은 아버지와

 

엄마의 정사를 단추끼우기로 묘사하며,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남자의 발을 숟가락으로 치는 간병인을 보고 있자면

 

황당하고 어떨땐 우스꽝스럽지만 이야기의 주변엔 무서운 섬뜩함도 공존합니다.

 

 

전쟁등 추상적인 관념의 문제들이  인생속에 낯 뜨겁고 ,노골적인 모습으로 얄팍하고 저열하게 보여지는 것은 이 소설이 보

 

주는 또 다른 방식의 비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인생이란것이 (이 소설에서 남자의 아버지가 뜬금없이 숟가락의 역사적 중요성을 역설하고, 어머니와 정사를 나

 

면서 중공군과 잤다는 소문으로 어머니에게 말과 몸의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라든가 아이가 미아가 되어 해매고 있을 때

 

다.

 

른 남자와의 정사에 정신이 팔린 어머니 이야기가 등장하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본래 그렇게 말도 안 되는 난장의 연속인건

 

사실이다.  

 

김태용이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가족 간의 비윤리성과 파탄 , 파멸은 지극히 하찮은 일상의 사건들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김태용은 앞선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비속함을 병렬하며 인간의 삶이 이 비속함과 사실상 동일하다. 주장하는 듯 싶다.

 

삶은 그렇게 비속한 것이다에 동의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무슨 삶이 이런것들로만 정의될 수있나!!"하며 불쾌할 수도 있지만, 분명 우리는 목격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수없이 보게

 

것이다. 개인 삶의 불행이 얼마나 허무하게 의미없는 것으로 전락하고 마는가를 ....

 

생각해보면 지금 이 시간에도 시리아등 세계 곳곳에선 무고한 어린이들과 민간인들이 신이란 애국이란 이름으로 죽고 강간

 

하는데도 그 아이들 조차 보호하지 못하는 세계 정치가들이 어떤 고상한 말을 한다해도 그들 개개인의 죽음에서 어떤 의미

 

찾으려 하고 있고, 찾아주려 하고 있걸까...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세상을 불편하게 보는 이런 시선을 좋아하진 않지만 김태용의 소설을 읽고나서 이 소설 형식의 낯설음보다도 이런 불행의 역

 

사적, 인간적 순환이 상당부분 현실이라는 사실이 이 소설을 읽고 나서 꽤 길게 불편한 마음을 주는 진실이었다.

 

어쩜 이 불편함이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이고 가치가 아닐까 싶다.

 

난해한 소설이라 두번정도 읽어야하는 소설 같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글도 난해해지는것 같네요,

 

다음엔 또 다른 작가의 소설로 만나뵙겠습니다.

 

오늘도 단편 한편 읽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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