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이상문학상 작품집

 

우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에 비해 책을 안읽는것으로 나름 알려져있습니다.

 

티비를 통해 이 문제는 해마다 반복적으로 보도되어 많은 국민들이 막연히 그런가보다 하는데요. 그럼 정확히 우리나라 국민

 

이 어느정도로 책을 않읽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유엔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인의 독서량은 192개국 중 166위며, 성인 10명중 9명은 독서량이 하루 10분도 안된

 

다고 합니다. 심지어 성인 4명 중 1명은 1년에 단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다른나라와 비교를 해드리면 미국, 프랑스,영국등 선진국의 1/5 수준이구요,  우리가 요즘 사드

 

문제로 비판하는 중국도 우리독서량의 두배를 읽는다고 하네요. 아!! 우리가 중국보다도 훨씬 책을 안읽다니 창피하군요...

 

그리고 읽는 책들도 많은 분들이 대부분 취업 진학 사업 건강등 실 생활에 필요하거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 위주로

 

읽게 되는것 같습니다.

 

흔히들, 먹고 살기도 바쁜데 책을 어떻게 읽냐하고,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책을 읽을 필요성이 적어졌기 때문이란 이야기도하

 

는데요 우리나라가 못살던 시절이 독서량이 오히려 지금보다 월등히 많았다고하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것은 변명일 수 밖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주목하는것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OECD 국가중 자살률이 1위라고 하는데요. 어떤면에서

 

이 자살률이 높고,국민 행복도는 낮은것이 독서량의 낮은 순위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삶에 대한 사유와 공동체, 인간에 대한 사색, 그리고 사랑 행복등 철학적 고민과 성숙에 대한 갈망이 채우고 있던 정신의 공

 

을 물질우선의 악성이 들어차면서 삶의 중요한 철학적 사유가 뒤로 밀리면서 사람들이 책을 읽던 시간과 공간들이 자극적

 

고 상업적인 디지털 문화와 장치들로 대체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의 인문학 열풍도 이런면에서의 대중적 욕구분출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앞만 보다보니 고개를 들어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그 간단한 여유조차 부리지 못하는 현실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래서 오늘부터 [책좀 읽자고요] 색션을 통해 여러분과 같이 책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작가가 책에서 던

 

삶과 인간에 대한 어젠더를 통해 잠시나마 우리가 기계가 아니고 인간임을 느껴볼까합니다.

 

우선 책을 많이 읽지않던 사람이 갑자기 어려운 책이나 두꺼운 책부터 시작하게되면 습관화하기가 쉽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이나 수필로 이색션을 꾸며볼까합니다. 짧은 단편소설을 통해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으로 완독

 

의 즐거움과 뿌듯함을 쉽게 맛볼 수 있고, 다양한 단편영화를 보는것 같은 즐거움으로 쉽게 독서를 습관화하는 과정이 되리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앞으로는 이상문학상 , 젊은 작가상, 현대 문학상등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다양한 단편소설을 연도 구분

 

없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작품이 쌓이다보면 지금 이 시대 활동하고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의미있

 

는 작가들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즐거움도 얻게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그 첫 작품으로 얼마전 제가 구입한 2017 이상 문학상 작품집에 올라있는 김중혁 작가의 "스마일"을 소개해드리도

 

하겠습니다.

 

[인터뷰] 김중혁 "카툰·음악·인터뷰·팟캐스트…부대껴야 글도 쓰죠"

 

김중혁 작가는 저와같은 1971년 생으로 경북김천에서 태어났습니다. 계명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작품으로는 [좀비들] [미스터모노레일][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나는 농담이다] 등이 있습니다. 여러 문학관련상을 수상하셨

 

네요.

 

오늘 소개할 단편 "스마일"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데이브 한이라는 남자는 비행기 옆자리 승객으로 잭이라는 수다스런 한 남자를 만납니다.

 

시간이 갈수록 데이브 한의 여행은 잭이란 남자의 수다로 인해 불안하고 힘들어집니다.

 

기내에서 한남자가 쓰러지고 잭은 쓰러진 남자가 스왈로워 즉 콘돔에 싼 헤로인을 몸안에 넣어 운반하는 밀수꾼으로 콘돔이

 

터진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스왈로워의 이런 저런 특징을 잘아는 전문가처럼 말하는 잭의 수다에 데이브 한은 점점 긴

 

장하고 불안해집니다. 왜냐하면 데이브 본인이 바로 스왈로워이기 때문입니다. 식사를 하지않은 데이브 앞에서 스왈로워들은

 

식사를 하지않는다며 그 이유를 설명하는 잭. 데이브는 잭이 자신을 의심하는것인지 아닌지 혼란스럽습니다.

 

이윽고 공항에 도착한 잭과 데이브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고, 공항 세관을 무사히 통과한 데이브의 등뒤에서 데이브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웃으며 돌아보는 데이브.

 

그 소리가 세관원의 목소리인지 잭의 목소리인지는 구별할 수 없습니다....

 

 

 

이 소설은 스왈로워인 남자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불안심리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소설다운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관을 통과한 데이브가 들었다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실제가 아니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 소리가 실제 소리인지, 아니면 불안한 데이브의 심리를 반영한 환청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그 소리가 실제였더라도

 

잭의 목소리인지 세관원의 목소리인지도 불분명합니다. 이 모호함과 불명확함은 작가의 불친절함이 아니라 독자에게 이 소설

 

속에서 독자들이 자발성을 가지고 거닐 수 있는 자유로은 영역을 남겨놓는 배려인것입니다.

 

다른 소설들 속에서도 흔희 보게되는 장치이지요.

 

이 장치로 주인공 남자의 불안심리는 간결하면서도 극대화되고 독자에겐 강한 인상으로 남게되는 것입니다.

 

[불안장애 증상과 원인] 사기,의욕저하로 이어질수도 있어요.

 

범죄냐 아니냐를 떠나 인간은 대부분 스스로 어떤일이 부끄럽고 잘못된 일임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욕망으로 잘

 

못된 길을 갈때, 특별한 이유가없이도 불안해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낌니다. 

 

이 작품을 읽고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못을 행할 때, 불안하고 긴장 할 수 있다면 아직은 인간성이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요즘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고도 불안감은 커녕, 더 나아가서는 그것을 즐기는, 뻔뻔한것인지 정신병을 앓고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람들을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불안감이라는 심리를 보여준 데이브 한에게 독자들과 제가 페이소스를 느끼

 

는 건 어쩜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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