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인도 뭄바이에서는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동시 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합니다.

이른바 뭄바이 테러...입니다.

기차역 ,카페 ,호텔등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타겟으로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게 됩니다.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테러 단체 두목의 지시를 따르는 이슬람 청년 테러범들의 무차별 공격에 의해서 무려 ,200

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벌어지고 맙니다.

이런 엄청난 연쇄 테러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10시간이 지나서야 테러부대를 투입하는 후진적인 대응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그리고 2008년!

아카데미상을 휩쓴 데니 보일 감독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개봉합니다.

인도의 빈민가 아이 자말이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퀴즈쇼에서 어떻게 우승을 하게 되었고 참가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풀어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자말역을 맡았던 영국 배우 데브 파텔은 이 영화의 성공으로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인도에서 벌어진 뭄바이 테러중 호텔 타지마할 테러를 배경으로 한 2018년 영화[호텔 뭄바이]에서

호텔 직원인 아르준 역을 데브 파텔이 맡아 연기하게 됩니다.

2008년은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며 여러면에서 데브 타텔을 포함한 여러사람들의 운명을 바꾼 날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같은 사건을 다룬 영화 두 편,

[호텔 뭄바이]와 [호텔 타지마할]의 완성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영화 리뷰를 해볼까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영화적 완성도는 [호텔 뭄바이]가 훨씬 앞서 있습니다.

[호텔 타지마할]은 어색한 CG와 원경을 보여주지 않는 단조로운 카메라 앵글등 저예산 영화임을 너무도 극명하게 드러내는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지마할 호텔 모습도 자료화면 몇번이 다였습니다.

제작비 상승을 고려해서인지 테러범이 문 앞에서 방을 향해 난사하는 비슷한 장면들이 여러번 반복되고있습니다.

인상적인 총격씬이나 다양한 앵글과 각도, 그리고 감각적인 편집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호텔 뭄바이가 영화적인 색체와 앵글을 보여주고 있다면, 호텔 타지마할은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호텔 뭄바이가 중간 중간 테러범들의 범행과 호텔사람들의 숨바꼭질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유지하려 하고 , 호텔 직원 아르준을 중심으로 타인을 향한 희생 그리고 희망이라는 감독의 연출 방향을 잘 드러낸 반면, 

호텔 타지마할은 테러범들도 2명 정도만 나오는데요...

너무 단조롭고 호텔 사람들중 중심인물이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다수의 고객들 대화로 런닝타임을 채우다보니 깊이가 없어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케릭터가 없었습니다.

다소 산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독의 주제의식도 어디에 무게를 둔 것인지 방향을 가늠하기가 애매했습니다.

실화를 소재로하는 영화는 신중해야한다고 여러번 리뷰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자천차왕 엄복동 그리고 악질경찰에서 보았듯이.. 잘못되거나 경솔한 연출이 자칫 진실을 왜곡하거나.

피해자나 관계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결과를 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면에서 이번 영화 호텔 뭄바이는 직원들의 희생을 보여주고, 고객과 직원이 다시 모여 재개장을 축하하는 자료 영상에서 느낄 수 있듯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적인 오락성도 나름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요. 영화 외적으로는요

개인적으로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종교가 과연 인간에게 축복일까?...하는 질문을 하게 되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개인적으로 회의적이 되는것 같습니다. 

종교라는 명분을 내세워 행해지는 수 많은 차별과 살육 그리고 사기와 성폭력등의 사건을 접할때마다 누구보다도 신을 말하는 사람들에 의해 신이 모욕을 당하고 만신창이가 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상식과 인류애 그리고 측은지심등 변치 않는 가치조차도 너무도 쉽게 무력화 시켜버리는 병든 종교인들이 미래엔 과연 사라질까요? 그리고 이런자들을 맹신하는 우매한 인간들도 역시 사라질까요?

제 생각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종교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양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테러리스트 청년들이 신이 아닌 테러단체 지도자인 인간의 말을 신의 말로 믿으며 기꺼이 악마가 되었듯이..

자신의 모든 상식과 가치관을 신을 자처하는 사람에게 절대로 의지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성경 말씀이 생각나네요

이 말씀으로 오늘의 리뷰 마무리하겠습니다.

 

마태복음 18장 3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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