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 "언니"를 보러 가기 전 B급 스멜이 물씬 나는 포스터와 예고편으로 살짝 불안감이 들었지만 리뷰를 위해 보러 갔습니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영화 "언니"는 개연성을 완전 무시한 채 , 이시영이란 배우의 몸매 보여주기에 열심이더군요...
상업 영화가 여배우의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뭐든지 적당한 선이라는 게 있는 것이죠...
"언니"는 그 적당한 선에 대한 고민을 외면한 채 , 오로지 격투 과정에서 이시영 배우의 몸을 보여주고자 경호원 출신이
깡패들과 싸우게 되는데 시종 일관 힐과 미니 원피스를 고집하는 말도 안되는 설정을 아주 태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생이 선물했다는 명분 만으로 말이죠...
이 영화는 팬들에게 만족스런 액션 씬을 보여주고자 몸을 안 사리는 노력을 한 ,여배우에게 실례를 범하는 연출 마인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옷 설정 말고도 말이 안 되는 장면들이 여러 곳에서 나옵니다.
cctv가 넘쳐 나고 조금만 눈에 띄는 일이 일어나면 휴대폰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버스에서 자신의 얼굴이 다 찍힐텐데...
미성년자를 납치하듯 끌어내리고, 소녀는 살려 달라 소리치는데 아무도 신고를 안 한다는 설정도 너무 편의 적인 발상입니다.
아이의 행방이 미궁인데 보호자에게 요즘 애들 가출하고 그러니 기다려보라 퉁명스럽게 말하는 담임 선생님 장면도 너무 틀에 박힌 성의 없는 장면
연출이라 하겠습니다.
여배우의 섹시한 허벅지와 몸매에 그저 만족할 관객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한국 관객의 수준을 너무 단순히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맞지 않아도 이시영의 몸매를 격투를 통해 보여주는 볼거리가 영화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극히 안일한 연출 마인드라 하겠습니다.
왕따 문제/ 여성의 성매매 문제등 어두운 사회 이슈를 끌어다 놓고 여배우의 야릇한 격투 자세와 허벅지를 적나라하게 잡기에 급급한 카메라의 워크는
감독이 이시영 배우를 어찌 보고 어찌 활용하려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여성을 성 상품화 하지 안않는다는 설득력 약한 변명은 더 관객 입장에서 화가 났습니다.
사회 악에 대한 통렬한 액션 활극에 집중하지 않고 성적 매력 보여주기에만 급급한 영화 "언니"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2점입니다.
이시영 배우님!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고 혹평이 이어져도 힘내세요!!
많은 관객은 영화 속 케릭터로 남기보단 이쁘고 액션하느라고 고생한 배우로 기억하겠지만...
적어도 당신을 욕하진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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