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리뷰손입니다.

기생충이 흥행몰이 중입니다.

황금 종려상 수상도 큰 이유가 되겠습니다만, 영화를 보고나니 잔인한 현실을 웃음의 코드로 풀어내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적인 연출이 이 영화의 대중성을 강화시켰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어느 나라 어느 사회나 가지고 있는 자본에 근간한 계층과 계급의 갈등과 문제들을 중반까지 무겁지않은 웃음의 코드로 담아내고 있는것이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그 웃음의 뒷맛이 더 쓰고 오래가는 듯 했습니다.

이 영화 속에는 많은 메타포의 소재나 설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두 가지!

수석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볼까 합니다.

친구로 부터 선물 받은 수석을 기우(최우식)는 집착에 가까운 애착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영화 종반, 기우는 개울 물 속에 다시 수석을 놓게 됩니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죠...

자본에 대한 욕망을 상징하는 수석은 그에 대한 집착이 과해지면서 기우가 선을 넘게되자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기우는 수석에 머리를 맞아 사경을 헤메게 되고, 여동생과 집사 부부 그리고 부자집 박사장이 죽게되며 기우의 아버지 기택(송강호)은 살인자가 되어 부잣집의 지하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과한 욕망의 대가를 체험한 기우는 수석 즉 욕망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고 돈을 벌어 그 집을 사서 아버지와 재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자 그리고 두번째로 냄새 이야기를 해 볼까요...

영화에서 박사장 가족은 기택 가족에게서 나는 냄새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특히 박사장이 많이 하게 되죠...

이 냄새의 정체는 오랜 지하방 생활로 인해 베어나오는 냄새죠...

기택은 딸 기정이 칼에 맞아 죽어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박사장이 집사 남편의 냄새로 순간 얼굴을 찡그리

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박사장을 죽이게 됩니다.

사실 냄새가 난다는 말은 그 자체로 모욕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냄새는 영역을 표시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많은 동물들이 냄새를 이용하여 영역을 표시하고 냄새로 자신을 나타내고 그리고 상대방을 파악합니다.

영화 속에서 기택 가족이 풍기는 냄새는 지하에서 살아가는 하층민 계급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지워보려 샤워를 해도 지워지지않는 냄새는 그들의 계급적 한계와 절망감을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선을 넘을 듯 하지만 결국 선을 넘지 않아서 좋다는 박사장의 말과는 다르게, 기택의 가족들은 선을 넘어 과도하게 박사장의 영역에 그들의 냄새를 묻히며 영역 표시를 하고 다닙니다.

거실에서 파티까지 벌이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바램대로 상층민이 되지는 못합니다.

잠깐의 달콤한 꿈으로 끝나고 말죠...

선을 넘은 욕망은 결국 파국으로 끝나게 됩니다.

냄새에 불쾌감을 나타내는 박사장의 모습에서 기택은 분노와 절망감이 폭발하게 되는 것이죠...

인디언이 백인 기병대에게 느꼈을 분노와 절망감처럼 말이죠...

하지만 결국 기택은 다시 그의 냄새가 어울리는 부자집의 지하로, 다시 하층민의 영역으로 회기하게 됩니다.

기우는 돈을 벌어 그 저택을 사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만 과연 그가 그 저택을 살 수 있을까요?

돈의 냄새를 쫓아 부자집 상층부로 올라왔던 반지하 하층민 기택 가족.

그들은 영악하고 과감한 행동으로 상층민이 되는듯 하였으나 그것은 역시나 허무한 꿈이었습니다.

그들의 냄새가 어색하지 않을 지하 세계로 다시 돌아갔죠

그들에게선 여전히 반지하 냄새가 날 것입니다.

 

 

기생충은 수석과 냄새 말고도 많은 상징과 은유가 숨어있는 영화입니다.

나름 개인적으로 해석하고 그 다양한 해석을 서로 나누는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아직 안 보셨다면 보러가세요...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매력을 느낀 뒷맛이 씁슬한 웃음과 여운을 만나실 수 있으실겁니다.

자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다음에도 좋은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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