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치함은 무엇인가?


유치하다.


어릴 ,어릴


 젊은 커플이 닭살 돋는 모습을 보일 때도...


어른들이 나이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할 때도...


우리는 유치하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재미있는 것은 정작 어린 아이가 어린이 다운 행동을 할 때는  


유치하다고 표현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자 뜻을 생각해보면 어리다는 의미라 쓸 수도 있을 것도 같지만 미숙하고 수준이 낮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대중들에게 각인이 된 말이라서 그런지 ,아주 어린 아이에게는 보통 이 말을 쓰지 않는다.


그럼 유치하다는 말이 무조건 부정적으로 쓰이냐면 다들 알다시피 , 아니다.


대부분의 말 이란 게 ,앞 뒤 말이나 그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정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한 것인데 


상황에 따라 이 유치하다는 말은 긍정적인 표현도 반어법적인 표현도 될 수 있다.



2, 우리나라 언론의 유치함은 과연 유치함이 맞을까? 


 요즘 우리나라 보수 언론,   흔히 기래기라는 소릴 듣는 보수 언론인들의 기사를 보고 있자면


이 유치하다는 말에 대해서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말꼬리 하나 ,행동 하나 앞 뒤를 잘라내고 트집을 잡거나 문제화하며 모든 유치한 기사의 방향이 갈등과 공격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단순히 어리고 수준낮다며 유치하다 말해선 안된다 생각한다.



이것은 유치 한 것이 아니라 비열하고 악한 것이다.


수준이 낮거나 미숙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강한 악성에 기인한 기사들이기 때문이다.



3. 어른들이여 유치함을 회복하자 


어른이 어린아이 처럼 어리게 말하는 것을 유치하다 말한다면 ,어찌 보면 그것은 정말 대단히 인생 수련이 된 어른이 아닐까 싶다.


생각해 보면 어린아이와 같다면 세상의 분쟁과 범죄는 있을 수 없다.


어른들의 편협한 가치관에 더럽혀 지지 않은 아이들은 심하게 싸우지도 않거니와 싸우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금방 갈등이 해소 되어 다시 즐겁게 어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피부색을 따지며 친구를 사귀지도 않는다.


그래서 성경에 "어린아이 같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은 어른들에겐 정말 어렵지만, 


신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구체적인 삶과 천국의 지침이 아닐까 싶다.


어린 아이들은 천국에 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냥 아이들 자체가 천국이니까...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가치관으로 돌아가거나 남아있는 아이의 가치관을 지키려는 몸부림같이 느껴진다.


어려운 사회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들도 지나고 보면 사실 대부분 아이의 가치관으로 볼 때 분명한 것들이다....


현실에 순응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때론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마치 삶의 대단한 지혜인 것처럼 


어른의 성숙 된 조언이랍시고 우리는 아이와 청년들에게 지겹도록 말하지만


그 어른들은 어떠한가...


 아직도 인종을 차별하고 전쟁을 일으키며 돈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며 아이들에게 감당해야 할 사회적 숙제만을 늘려 놓았다.


세계가 아닌 우리 사회만 보더라도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문제는 세상을 알고 삶을 안다는


똑똑하다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이다.


3, 1 운동, 4.19등  수많은 역사적 현장에서 최근의 촛불 혁명까지 


가장 순수한 의지로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층은 언제나 청소년과 젊은이들 이였다.


정권을 바꾼 촛불 현장에서도 쓰레기를 줍고 비폭력적이고 가장 민주적인 시위를 만들어 낸 주축은 청소년과 청년들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지적인 어른들이어야 할 우리나라 보수 언론의 수준은 유치한 것이 아니라 바보 같고 악한 것이다.


보수 언론 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의 그 유치함을 다시 찾아야 한다.


상대를 정말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의 유치한 행동은 


주변인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고, 경직된 분위기를 풀고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의 언론은 오로지 사회 갈등을 고민하기 보단 들춰내고 편을 나눠 싸움을 붙이는 것에 집착한다.


기사들을 보라.. 대부분의 이런 기사에는 상대를 자극하는 언어들만 넘쳐날 뿐... 갈등의 지혜로운 해법이나 


바람직한 사회적 노력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너무 도 의도가 적나라 하기에 그들의 의도를 간파하는 것은 전문 지식이 필요치 않다.



우리의 언론들이여 당신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어른들이다.


아이들 청년들에게 사과 할 최소한의 선성과 인성도 당신들은 잃어버리고 말았다.


당신들이 우리나라의 건강한 가치관을 얼마나 대립과 분노 증오로 물들이고 싶어하는 지를 안다.


하지만 당신들의 뜻대로 되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청소년과 청년들은 당신들의 그 저열한 유치함이 아니라 주변을 즐겁고 사랑으로 채워주는 


어린아이 다운 유치함을 아직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가 어찌 발전할 수 있겠나...


정녕 지식인으로서의 당연히 가져야 할 부끄러움이란 기능을 회복하길 바라며 


사회를 적폐 덩어리로 만든!, 정의의 마지막 보루여야 할 법원을 범죄의 소굴로 방치한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 !


비 정상적으로 성장해버린 어른으로서!


청소년과  청녕들에게 사과합니다.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 가끔은 사회적 갈등을 풀어주는 유치함을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영화 (더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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