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의 주요 관광 도시인 바르셀로나와 팔마 그리고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등을 중심으로 유럽에 자국의 관광 정책을 비판하며
관광객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반광광 정서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 주요 보수 언론은 스페인의 좌파 진보 정당의 문제로 다루며, 정치 색을 입혀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는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생존권에 대한 위기감이 불러온 문제 입니다.
우리나라도 관련 법안으로 까지 발의 될 정도로 점점 큰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문제와
유럽의 반관광 운동은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한번 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떤 거리나 도시의 특색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유동 인구의 증가를 불러 오게 되고 , 이 지역이 주요 상권으로 변해가면서
가파른 임대료 상승을 불러와,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지인이 외지로 내쫓기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결국 그 빈자리는 기업체의 프렌차이즈가 차지하면서 유동의 유입을 주도했던 지역적 특색이 사라지는 웃지 못할 주객 전도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죠
그 지역의 가장 경제적인 가치가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식당으로 치면 건물주가 바뀌면서 외형만 좋아지고 정작 음식 레시피를 알고 있는 주방장이 내쫓겨가는 모양새라 보심 됩니다.
당연히 그 가게는 손님이 줄겠죠.
이 문제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관광객이 대거 찾으면서 지나치게 상업화 되어, 결국 그 색깔을 잃어버리게 된 제주도, 명동 홍대, 북촌등 이미 여러 지역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명동 제주도등은 특정 나라(중국) 관광객에게 지나치게 기대어 운영되다 보니 메르스, 사드 문제등 특정 문제로 관광객이 줄어들자
지역 상권 자체가 흔들리는 결과도 낳고 있습니다. 더우기이 지역은 무분별한 외국 상업 자본의 유치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말레시아 자본이 제주에 짓기로 한 휴양 단지 조감도)
스페인과 이탈리아등 유럽 관광 도시의 문제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지나친 관광객 유치나 외자 유치 정책이 국가의 관광 수입을 늘리는 순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의 물가 상승과 임대료 상승을 가속화 시켜서 ,정작 현지 주민은 외지로 쫓겨나게 하는 주객전도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은 테러 발생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이중 삼중고를 앓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입을 늘리고자 하는 욕심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나, 자칫 자기 무덤을 파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유럽의 반관광 문제를 보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과 관광이 같이 발전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나름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 까지 근본적인 해법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만큼 재산권에 관련한 문제라 적정선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는 문제겠죠...
앞으로 많은 지역 상권이 국민에게 추억이 될 수 있고, 그 지역만의 개성이 유지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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