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 "송투송"이 개봉하여 상영중입니다.

 

워낙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라이언고슬링, 마이클 패스밴더, 루니마라, 나탈리 포트만, 홀리헌터,케이트 블란챗

 

이건 뭐 미친 캐스팅이라 할 수 있는 영화이기에 영화 상영관 숫자가 이해가 되지 않은 저는 부랴부랴 보러 가기 전,

 

감독이 누군인지를 확인하였습니다.

 

테렌스 멜릭이었습니다. 테렌스 멜릭! 생각했죠.

 

 

 

".....음...그랬군....대중성을 기대하지는 말아야겠군...불안한걸....." 

 

생각났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트리오브 라이프"를 보았을때의 그 비 대중적인 감독의 시선과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유분방한 카메라 앵글들과 편집들 그리고 무게감이 느겨지는 철학적 사유의 대사들...

 

"트리오브 라이프"가 재미없는 영화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영화제에서 상까지 받은 상당히 의미있는 영화이죠.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 이 감독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입니다.

 

영화 매니아들 조차도 어렵고 무겁게 다가올 수 있는 이 영화를 이해하기란 쉽지않기 때문입니다.

 

분명한것은 관객과의 소통이라는 측면으로만 영화를 보자면 이 영화는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든 영화라는 겁니다.

 

 

이번 영화 " 송투송 "의 비 대중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테렌스 멜릭 감독에 대해서 알아야합니다.

 

그는 철학자입니다.

 

실제 이감독은 하버드와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을 수학하였고, <라이프>지와 <뉴요커>지에

 

글을 기고하는 프리랜서 기자 생활을 거쳤으며 MIT의 철학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그는 영화 감독 이전에 철학자인 겁니다.

 

철학자의 영화이니 그의 무거운 사유가 고스란히 영화속에 담겨있는 겁니다.

 

왜 이 감독의 영화가 이런 특징을 보이는지 이제 이해가 가실겁니다.

 

 

 

물론 철학적인 주제를 철학자라도 대중적인 코드로 공감하기 쉽게 풀어낼수도 있겠지만,이 테렌스 멜릭 감독은

 

대중성에 기대거나 대중성을 바라는 제작자의  눈치를 보지않는 것 같습니다. 심할정도로요 ㅋㅋ

 

 

이 수수께기같은 감독은 평단의 호평과 비평 그리고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수상과 흥행 참패등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도 대중에게 이런 사유의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그저 저로서는 한편으론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같으면 절대 대자본이 투자되지 못할 영화 스타일이니까요...

 

 

 

스타 배우들도 이 감독의 무게감을 이해하고 존경하기에 흥행성과 상관없이 출연 분량이 많지않아도

 

출연을 결심하는것 같습니다.

 

감독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음! 이 영화의 줄거리를 말해보겠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고뇌에 찬 또는 우울한 또는 멍한 얼굴의 FAYE가 등장합니다.

 

영화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인물들의 모습이 섞이게 됩니다.

 

 

 

사랑을 원하는 천재 뮤지션 BV(라이언 고슬링)

 
 사랑을 탐하는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 Faye (루니 마라)


 사랑에 미친 유능한 프로듀서 Cook(마이클 패스밴더)

 
 사랑에 아픈 Cook의 아내 Rhonda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조연으로도 많은 유명 스타들이 잠깐씩 등장하게 됩니다.

 

 

 

발킬머 , 케이트 블란챗, 홀리헌터, 베레니스 말로애등 대중에게 익숙한 유명 스타들과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하게 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남녀의 사랑을 뒤흔들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중심인물은

 

바로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Cook과 루니마라가 연기한 Faye입니다.

 

Cook은 그의 카리스마와 재력으로 여자 주인공들과 깊은 관계를 만들고는 그 들의 삶을 흔들고 파괴합니다.

 

 마약을 먹으며 결국은 관계를 파괴하는 폭력이 되고마는 섹스를 일삼으며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여자 주인공들의 소망을 엉망으로 만들고 말죠.

 

파괴의 신같은 존재죠...

 

 

 

Faye역시 Cook의 재력에 굴복하며 그와 바람을 피워 BV와의 관계를 파괴합니다.

 

BV가 떠나자 그를 그리워하면서도 조이란 여자와 레즈관계를 이어가는등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결국 Rhonda는 Cook의 변태적인 성욕과 마약 중독에 몸도 마음도 파괴되어 가다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BV는 Faye와 헤어진 후 연상녀인 아만다와 사귀며  그 역시 안정되지 못한 사랑을 이어갑니다.

 

영화 속에서 안정감을 주는 사랑은 나오지 않습니다.

 

궂이 이야기한다면 자식을 항상 사랑하고 걱정하는 부모의 모습과 그런 부모에게 미안함과 속마음을 고백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라하겠습니다.(EX: 아버지를 실망시켰다며 우는 Faye나 투병중인 아버지를

 

보며 눈물흘리는 BV 그리고 어머니에게 자신의 절망감을 이야기하는 Rhonda의 모습이 영화에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다음으로 가장 순수한 사랑으로 보여지는 것은 BV와 Faye의 사랑입니다.

 

이 영화의 정서에는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깔려있습니다.

 

그리움으로 표현되는 삶의 갈증에 대한 근본 원인은 항상 사람과 자본에 대한 욕심이죠.

 

항상 완벽한 사랑을 갈구하지만 스스로 사랑의 관계를 발전시키기보단 파괴하면서 새로운 만남속에서 다시 완벽한

 

사랑을 찾아 헤메이는걸 반복하는 어리석은 주인공들의 모습은 안타까운 우리 삶의 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영화 "송투송"은 편안히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대사들도 상당히 감독의 개인적인 고민과 사유가 담겨있어서 어떤 대사는 공감하지만 어떤 대사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영화의 평점을 오늘은 두가지로 하겠습니다.

 

영화를 대중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영화는 5점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사유와 의미성으로 본다면 영화는 8점입니다.

 

재미있는 뮤지컬이나 오락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지마십시요.

 

청불이라고 스타들이 벗고 나오지는 않습니다. ㅋㅋㅋㅋ

 

단역 여자들이 올 누드로 나와 Cook과 변태섹스를 즐기는 장면이 잠깐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야하다는 느낌이 거의 안들정도로 진지한 영화입니다.

 

무거운 인생 철학의 질문을 듣고 싶으시다면 가시는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이 영화를 보면서 고령에도 이런 사유를 할 수 있는 테렌스 멜릭 감독은 정말 철학자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주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멋진 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사진 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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