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대중적인 시선으로 쉽게 리뷰하는 리뷰손입니다.

 

오랜 기간, 코로나로 줄줄이 메이져 영화들이 대부분 극장 개봉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면서 영화관 안 간지 좀 되시는 분들 많으시죠?

단기간으로 끝나지 않을 코로나  상황속에서 이렇게 계속 재상영과 저예산 영화만을 개봉하는 방식으로는 영화 산업 자체가 완전 손 쓰기 힘들정도로 망가지는게 아니냐는 두려움, 걱정속에서 돈 회수가 되질 않고 오히려 상품 가치만 떨어져가는 개봉 연기를 지속하는 것이 , 한계선에 다다르자 더이상 버티기 힘든 제작사와 배급사들이 메이져 영화의 개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반도에 이어 정우성 주연의 강철비 2가 개봉을 하였구요, 이번 주는 신세계 이후에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춰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황정민과 이정재 두 탑배우를 앞세운 영화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가 개봉하였습니다.

다행히도 강철비 2는 몇 일만에 100만을 넘겼구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순항하며 개인적으로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찾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를 잘 극복고 있는 한국이기에 야구도 그렇고 전세계가 한국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는 요즘이죠.

심각한 타격을 입은 세계 영화 산업에도 재기의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주는 한국 영화계가 되길 기대합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리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자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익숙하고 투박한 느낌이 있지만, 일반 관객들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상업 영화입니다. 손익을 넘길걸로 예상합니다.

얼마전 코로나 영향으로 넷플릭스에 개봉이 되었던 [사냥의 시간]은 지루하고 개연성 없고 그래서 긴장감이란 찾아볼 수 없는 추격 액션을 보여주어서 정말 개인적으로도 실망이었는데요. 하드 보일드 액션을 표방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신선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황정민 이정재의 그 카리스마 연기력과 백억이 넘는 제작비에 걸맞는 액션으로 상업적인 요소들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헐리웃 경쟁작이 없는 상황속에서 손익 분기점을 넘어 흥행할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제가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테이큰과 레옹을 부분 부분 섞어 놓은듯한 설정과 이미지로 관객이 어디서 본듯한 익숙함을  느낄 영화입니다. 하지만 단점이라기 보다는 이런 익숙한 상업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에게 ,반가운 두 배우의 연기 캐미까지 병행되면서 이 두 익숙함이 관객에게는 꽤나 안정된 재미를 주는 영화라 하겠습니다.

 

총격신이나 칼 대결 씬도 사냥의 시간에서 보여준 허공에 총을 쏘는 듯한 어설프고 겉멋든 액션이 아닌 하드보일 액션에 걸맞게 잔인하면서도 과감한 액션이 인상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테이큰과 레옹 두 영화가 섞여있는지 몇 가지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영화에 등장하는 정부 기관 출신 킬러 인남 황정민은 킬러[레옹]이지만 그 출신은 [테이큰]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사랑했던 애인이 태국에서 죽으면서 자신에게 어린 딸이 있고 그 딸이 장기 밀매 조직에 납치 된 걸 알게되면서 아이를 구출하기 위해 방콕으로 가죠..딸을 구하기 위해 폭력 조직과 싸운다는 점은 [테이큰]의 설정이지만 딸의 연령은 [레옹]에 가깝습니다.

또한 악당으로 등장하는 레이 이정재는 이성과는 거리가 먼 편집증에 시달리는 광적 살인마로 , [레옹]에 나오는 형사에 가깝지만  그 신분은 조폭 두목의 동생으로 [테이큰]에 나오는 조폭조직에 가깝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인남 황정민이 수류탄 자폭으로 레이 이정재를 처리하는 [레옹]식 결말을 보여줍니다.

 

테이큰은 딸을 구하려는 아빠의 활약에 집중하는 영화죠, 그리고 레옹은 가족을 잃은 어린 마틸다를 사랑하게 된 레옹이 마틸다를 지키려다가 악마같은 형사와 같이 죽게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어떤 스토리일까요..간단히 다시 정리하면

인남 황정민[테이큰 리암니슨]이 납치된 딸을 살리기 위해 태국 조폭 조직과 맞서는 과정에서,  복수심에 눈이 뒤집힌 조폭 두목의 동생 레이 이정재[레옹 게리 올드만]와도 맞서면서 힘겹게 딸을 구출해 내는 과정을 담고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전체적인 큰 구조는 테이큰 처럼 딸을 살리려는 아빠의 활약을 그리며 테이큰식의 전개를 보이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레옹의 게리 올드만과 닮은 광적인 살인마 레이 이정재와의 대결이라는 또 다른 큰 축이 존재하며 레옹식으로 마무리되는 제 제목 그대로 테이큰과 레옹이 여러면에서 섞인 큰 두 스토리 축을 가진 영화라 하겠습니다.

관객의 입장에서 테이큰의 재미와 레옹의 재미를 얼마나 동시에 느낄 수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이 영화의 액션씬들은 완성도가 높습니다.

한국 영화에서는 자주 보기 힘든 거리 무차별 총격씬이나 카체이싱 그리고 수류탄 사용 장면등 액션도  관객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덫붙여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특징을 제가 앞서 잠깐 언급한 사냥의 시간과도 잠깐 비교해볼까요...

앞서 넷플릭스에서 상영한 사냥의 시간 속 대결은 완전 갑과 을 관계로 전혀 반격하지 못하고 헉헉거리며 도망다니기 바쁜 준석 일행을 보여주죠..영화 내내 그렇습니다.

영화는 끝날때에야 준석의 반격을 예고하죠. 1부로 끝내야할 내용을 궂이 2부로 기획한것이죠.1부가 매력이 없는데 누가 2부를 기다릴까요...

그리고 킬러인 한도 뜬금없이 준석을 바라보다가 그냥 놓아주는 냉혈한 킬러와는 거리가 먼 겉멋 가득한 어처구니 없는 설정을 보여줍니다. 이런 설정이 다른 영화 속에 가끔 나오는데요 이런 영화들은 킬러를 당황시킬 반격을 했다든가 어떤 이유가 있어서죠...그런데 이 영화에는 한이 준석을 놓아줄만한 한의 사냥 욕구를 자극할 어떠한 특별한 준석의 모습도 나오지 않습니다. 프로답지 못한 한의 행동이죠..

그런 반면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레이는 단순 냉혈 킬러의 케릭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이라고 볼 수 없는 레이와 인남. 양 케릭터의 무게감은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큰 역할을 하죠

 

딸 구출과 복수라는 두 스토리에 액션을  버무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인적인 제 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테이큰과 레옹의 매력을 섞어보려 노력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를 구할 수 있을까요?

다만 코로나에서 한국 영화계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리뷰손이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