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중의 시선으로 영화의 포인트를 짚어보는 리뷰손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사실상 영화 시장도 멈췄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최저 관객수로 영화계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는 이미 모두가 예측하고 공감하는 상황이라 영화계도 장기적인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기대되던 개봉 작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고요, 재개봉으로 그 공백을 메꾸고 있는 요즘인데요...

이 역시 별다른 호응을 못 끌어내고 있습니다.

자 이런 상황 속에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인 멕켄지 데이비스 주연의 [더 터닝]이 개봉해서 상영 중이라 오늘은 이 영화를 리뷰해볼까 합니다.

더 터닝

오랜만에 개봉한 개봉작이어서 코로나 국면이지만 개봉작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나름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봉 후, 미국과 마찬가지로 많은 관객들이 혹평을 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이 영화 더 터닝이 갖고 있는 상업 영화로서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 터닝은 핸리 제임스의 소설 [나사의 회전]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공포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원작에, 컨저링과 그것의 제작진이 참여하면서 기대를 모은 작품입니다.

제가 영화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종종 상징적이고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 영화 제목에 집중하면 영화 해석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자주 말씀드렸는데요..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프로듀싱 단계에서 더 헌팅에서 더 터닝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고스트 즉 유령보다는 정신 상태에 무게 중심이 가 있는 영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난것이 "터닝" 돌았다?. =정신이 돌았다 도 되겠네요 ㅎㅎ

자 영화에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국내 관객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매력적인 맥켄지 데이비스가 가정교사 케이트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인기로 국내 관객에게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작품입니다.

초 중반 이 영화는 훌륭한 로케이션을 통해 고풍스럽고 은밀한 분위기의 대저택을 보여 주면서 비주얼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종반으로 가면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자 이제 오늘 제 리뷰의 핵심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범한 결정적 실수는 너무도 불친절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저는 영화가 지나치게 친절한 나머지 관객이 영화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조금의 참여도 허락하지 않는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장황하게 대사로 반복해서 설명한다든가[한국 영화에 정말 많죠..]  궂이 안보여주는게 더 여운이 남을 장면들에 과도한 컷을 사용하여 결론을 내는 연출은 인상적이고 여운이 남는 영화를 만드는데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두뇌를 쓸 필요없이 팝콘을 먹으며 의자에 기대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영화는 영화관을 나오는 순간 잊혀지게 마련이죠...

그래서 영화는 적당히 관객이 참여할 의욕을 느끼는 불친절함이 필요하다고 자주 리뷰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 영화 더 터닝은 그 반대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감독이 너무 모호함속에 영화의 반전을 담고 ,여운을 만들려는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그만 불친절해도 너무 불친절한 영화를 만들고 만 것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처음 보신분들 중 상당수가 영화의 종반 내용을 전혀 설명하지 못하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영화 곡성이나 사바하처럶  뭔가 궁금증을 가지고 이런 저런 해석을 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냥 " 이게 뭐야??  뭔 내용이지??"' 라며 황당해하며 영화관을 나가는 것이죠...

사실 적당히란 말처럼 어려운 말이 없겠죠.

감독은 영화의 원작을 오랜 시간 나름 완벽하게 공부하고, 내용을 어떻게 참신하게 표현할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그만 관객들이 자신처럼 원작 소설을 다 이해하고 있을거란 착각으로 실제 관객의 평균 이해의 정도를 잊게 된 것입니다.

영화속에서  케이트의 주변 인물들과 등장하는 유령은 항상 케이트의 시선에 사실과 환각의 중간에서 애매모호한 위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종반, 폭력적인 퀸즈 유령을 피해 저택을 빠져나간 아이들과 케이트의 모습 이후, 영화는 그 이전 시퀀스로 터닝하며 케이트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를 암시하게 됩니다.

정신병원에서 케이트를 돌아보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 케이트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자신의 얼굴이지 않을까 ..즉 엄마의 정신병이 케이트에게 유전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식이면 지금까지의 모든 이상한 일들이 그리고 플로라나 마일스의 이상한 행동들이 모두 케이트의 환각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결론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모든 것이 케이트의 환각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애매한 장면들[마네킹 목이 저절로 돌아감 등등]이 있습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어느 정도 기초를 깔아주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자유롭게 상상하도록해야 재미도 느끼고 적극적인 참여를 만들며 여운을 줄텐데 ,이 영화는 그 기초가 애매함으로 일관하다보니 급하게 끝나는 결말에서 관객은 뭔가 똥 싸다 만것 같은 불편함과 황당함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10 점 만점에 6점을 주고 싶습니다.

비주얼과 분위기는 초반 관객을 집중시키지만 뒷 힘이 너무도 약했던 영화였습니다.

저처럼 맥켄지 데이비스의 팬이시라면 그녀를 다시 만나는 그것만으로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겠지만 영화 마지막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는 실패한 영화라 궂이 코로나 부담감을 뚫고 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자 그럼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코로나 장기 국면에 안전한 위생 습관으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더 좋은 영화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리뷰손이었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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