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담겨 있습니다.


믿고 영화를 보게 되는 (티켓 파워) 배우 중 한 명인 크리스챤베일의 신작 몬태나가 개봉하였습니다.



미국에는 배우로도 활동 한 감독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이번 영화의 감독인 스콧 쿠퍼 역시 조연 , 단역으로도 활동했었습니다. 


하지만 큰 히트작이 없다 보니, 우리나라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한 감독이라 하겠습니다.


몬태나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하면 한 가족이 갑자기 나타난 인디언들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남편과 두 딸 그리고 갓 난 아기까지 인디언들의 공격으로 무참히 죽게 되고 자신만 간신히 살아남게 되는 여인 로잘리 퀘이드(로자먼드 파이크).


한편 전설적인 불로커 대위는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임무를 부여 받습니다.


자신이 체포한 인디언 추장이 병들자 그 가족들을 고향인 몬태나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라는 임무입니다.


블로커는 자신의 부하들을 죽였던 추장에 대한 증오로 임무를 강하게 거부하지만 불명예 제대로 압박하는 군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임무를 수행하기로 합니다.



몬태나로 가는 길에 블로커 호위대는 인디언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추장의 도움을 받으며 군인들과 추장 가족 간에 심리적인 거리는 점점 좁혀져 갑니다.


가는 길에 블로커는 가족을 잃고 넋이 나가있는 퀘이드 부인을 만나게 되고 ,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기 위해 동행 시킵니다.


인디언의 습격과 밀렵꾼의 공격등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추장 일행과 블로커 대위는 몬태나에 도착하지만 외지인에 배타적인 거주민의 폭력에 


맞서다가 대부분이 죽게 됩니다.




이제 살아남은 인디언 아이와 기차를 타고 떠나려는 퀘이드 부인.


서로에게 호감이 있지만 용기 내어 같이 가자 말하지 못하는 퀘이드 부인.



기차가 서서히 떠나갑니다.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블로커가 기차가 플랫폼을 떠나기 직전 기차에 오릅니다.




이 영화의 주제 의식이 담겨있는 마지막 장면은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던져 주었습니다.


서로 배타적으로 갈등하고 서로 죽이는 대립의 삶 속에서, 블로커 대위는 자신의 부하들을 잃었고 ,그 자신 또한 누군가의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이런 폭력적이고 갈등과 죄책감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블로커는 지쳐갑니다.


그가 마지막 선택한 삶은 퀘이드 부인으로의 선택으로 영화에선 보여지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가족주의로의 회귀이며 사랑을 통한 화합과 힐링의 메시지입니다.



갈등하고 증오하던 인디언 추장의 손녀와 인디언에게 가족을 잃은 상처를 안고 있는 퀘이드 부인의 결합. 


그리고 본인 또한 피의자이자 피해자인 블로커의 합류 선택은 감독의 주제 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적폐 청산이라는 과제를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갈등과 대립을 겪고 있습니다.


전 정권의 국가권력은 여론 조작을 통해 이념 대결을 부추기며 그것에 기대어 그들의 추악한 탐욕을 채워 왔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상식적인 정의도 지키지 못하는  무기력감에 시달리고 그 흐름에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 안에 부끄러움과 패배감에 따른 우울증은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운명처럼 촛불이라는 비 폭력의 방법으로 큰 변화의 턴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사회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는 지난 한 시간 속에서, 때론 과감히 맞서 총을 쏘아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 끝나고 나면 


블로커 대위가 그러했 듯 평화를 찾은 새로운 가족과 사랑으로의 긴 여행을 선택하며, 기차에 발을 올려 놓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완전하지 못하며 고의든 자의든 부끄러운 실수를 반복해 왔지만, 적어도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다시 바른 길로 가기 위해 


우리가 적이라 생각했던 것들과 함께 힐링의 땅 몬태나를 향해 가가고있는 건 아닐까요...


뻔뻔한 적폐 세력에 질려 버리고, 비 상식적인 사건들에 진정 정의는 요원한 것인가 순간 순간 절망감을 느끼고 상처도 입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우리는 결국 몬태나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언제 올까 하는 지방 선거가 바로 앞에 다가 왔듯이 총선도 결국은 오게 될 것입니다.


평화라는 말이 먼 나라 이야기만 같고 북한과의 적개와 증오심의 해법이 풀 수 없는 문제로 여겨지던 한반도의 상황이


이제는 평화 협정이 미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언급이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몬태나로 향하는 일은 어렵지만 결국 도착하는 것이지요...


이제 그 긴 여정 후 우리는 기차에 발을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 영화의 개인적인 평점은 8점입니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묘하게 맞다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시고 생각에 잠겨 보심이 어떨지요..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와 크리스챤 베일의 무게감 있는 연기도 보시고요 ㅎㅎ


갈등과 폭력 그리고 고통에 시달리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영화이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영화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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