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은근 팬 층이 두터운 시얼샤 로넌의 영화 레이디버드가 개봉하였습니다.




최근 영화 브루클린을 보면서 성인 역할을 해도 항상 소녀 감성과 이미지가 묻어 있던, 시얼샤 로넌이 이제 본격적으로 


성숙한 이미지로 넘어가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영화로 다시 소녀로 돌아 온 느낌이네요 ㅎㅎ




이쁘지만 빼어난 미모의 배우라기 보다는 왠지 독특한 이미지와 매력적인 눈빛 연기가 기억나는 배우라 할 수 있습니다.


감독이 배우로 더 유명한 그레타 거윅이라서 더욱 관심 있게 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배우라서 그런 걸까요 ? 아님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세크라멘토여서일까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참여한 이 영화에서 거윅은 한 소녀의 일상과 주변 인물들의 감정선을 과장 없이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 특별한 사건이나 인물이 없는 영화입니다.


 세크라멘토라는 지역의 가난한 부모 밑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이 지역을 벗어나서 대도시의 이름 난 대학으로 가고 싶은 


여고생의 일상을 과장 없이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평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지겹지 않은 이유는 공감이라는 감정을 관객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현실적인 스토리나 극적인 소재의 영화는 어쩜 이런 류의 영화보다 쉬운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데도 관객의 집중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은 쉬운 연출력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국적에 상관없이 공감 할 수 있는 감정의 기반이 담겨있습니다.


바로 영화의 제목 처럼 새가 되어 어디론 가 날아가고 싶은 심정, 하지만 막상 어디로 날아가야 할지 확신이 들지 않는 


국적 연령을 초월하는 바로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바로 그것 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크리스틴 뿐만 아니라 엄마 , 아빠 , 크리스틴의 남친인 대니, 카일등등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완벽한 인물들이 아니며 모두 그들만의 인생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든 부모 역시 현실 속에서 인생의 방향을 매번 고민합니다.


성장의 고민은 미성년자들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죠...


우리는 성숙한 인간들이 아닌, 성숙을 고민하는 인간들인 거죠...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늦은 나이에 직장에서 해고된 크리스틴의 아빠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새 직장을 구하려 애씁니다.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정신병원에서 야근하는 엄마는 늘 돈 이야기를 하며 크리스틴과 충돌하지만 누구보다 크리스틴을 사랑합니다.


크리스틴의 첫 남친인 대니는 게이로 크리스틴에게 들킨 후, 부모에게 알려질까 봐 전전 긍긍하고, 둘째 남친 카일은 세상 인류애를 고민하는 것 같지만 


겉 멋만 든 미성숙자입니다.


 인생의 진리를 알 것 같은 노령의 신부도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인간은 나이에 상관없이 인생의 방향성을 끊 없이 고민하며 살게 마련입니다.


그러면서 실수도 하고 갈등, 후회도 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이겠지요...


이 영화는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 봤거나 주변에서 보았을, 수다와 상황들을 지나친 과장 없이 그려내서 관객의 공감을 통해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보통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는 비 현실적인 소재의 영화에 끌리지만 가끔은 이런 일상 속에서 자아를 보거나 추억을 보는 듯한 영화를 통해 


힐링의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즐거운 영화 관람의 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보러 가세요..


기분 좋게 영화관을 나와서 이런 저런 추억을 일행과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영화의 평점은 8점 입니다.




시얼샤 로넌만의 매력이 빛나는 영화 레이디버드 였습니다.


그럼 다음은 공포 영화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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