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숨바꼭질"을 연출한 허정 감독이 이번엔 웹툰 원작의 영화 "장산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영화 "카트" 이후로 오랜만에 염정아씨도 다시 만나게 되네요 ㅎㅎ

 

 

제가 최근 "에나벨 인형의 주인"을 포스팅하면서 소음인 볼륨 공포에 짜증을 냈었는데요,

 

그러면서 반대로 속삭임을 공포 기재로 내세운 "장산범"과 재미난 비교가 되겠다 이야기했었습니다.

 

영화를 보니 속삼임 볼륨도 아주 작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

 

일단 "장산범"을 본 소감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초중반은 지루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분들이 계실듯 싶습니다.

 

영화 후반, 장산범의 모습(사실 정확히 말하면 장산범에 씌인 남자무당이라고 해야겠네요)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집중력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영화 "장산범"은 초중반 익숙한 순차적인 구성과 꽤 긴 시간을 악귀 등장없이 소리설정으로 음산한

 

분위기 만들기에 집중하다보니 반대로 관객의 집중력을 흐트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희연(염정아) 주변의 이야기와 무당과 딸인 소녀(신린아)의 이야기를

 

평행선으로 두고 지루하지 않도록 장산범의 능력과 악행을 중간중간 보여주며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구분이 어렵도록 그래서 관객의 시간 개념이 무너지도록 했으면 어땠을가 싶더군요.

 

얼마전 성공하지 못한 공포 영화 "시간위의 집"에서 사건에 의문을 품은 신부가 별 무게감없이 어찌보면 불필요한 인물로

 

끝나듯이 이 영화에서도 사건을 조사하는 김형사는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장산범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중반 지루하게 느껴지죠.

 

할머니와 남편의 실종이 벌어지긴하지만 소리로 겁만주다 사라지는게 반복됩니다.

 

심지어는 눈이먼 남편의 거울 몽둥이질 몇번에 치명타를 입습니다. ㅋㅋㅋ

 

영화 시작과 함께 악귀 장산범의 구체적인 등장과 섬뜩한 모습을 기대하는 관객의 기대심은 곧 지치게됩니다.

 

다시말해서 너무 뜸을 들이는 것이지요...

 

구성의 익숙함도 이런 지루함에 힘을 실어줍니다.

 

첨에 피해자가 나오고 이사오는 희연의 가족, 그리고 무능한 의문 경찰의 등장 그리고 사진등 과거추적등

 

너무도 반복적으로 보아온 전개방식이라 하겠습니다.

 

 

 

차라리 웹툰의 이야기에서 장산범이라는 악귀의 능력과 모습에 대한 이미지만을 따오고

 

내용은 완전히 새롭게 갔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게됩니다.

 

 

예를 들어 염정아를 죄책감에 시달리는 연약한 여성 이미지로만 두기 보다는 실종된 아들을 포기하지 않듯

 

소녀도 포기하지 못하고 장산범으로 부터 구해내려 대범하게 맞서는 강한 모성 케릭터로 각색했으면 어땠을까요?

 

장산범에게 영혼을 빼았긴 마을 사람들 속에 홀로남은 소녀와 희연이란 설정도 괜찮을 것 같은데...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 않아도 좋을것 같구요...음..."곡성"의 천우희 느낌? ㅋㅋㅋ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가 시작하면 장산으로 가는 밤길을 위태롭게 달리는 차 안 남녀가 나옵니다.

 

숲 길에서 개를 치게되고 남자는 뒤트렁크를 여는데 여자가 묶여 있습니다.

 

여보라고 소리치는 걸로봐서 차의 남녀는 불륜커플로 보여집니다. 

 

죽어가는 개를 여자와 함께 싣는 남자.

 

차에 홀로 남겨진 내연녀가 불안한지 남자를 찾아서 숲으로 들어갑니다.

 

남자는 동굴 입구를 막은 벽돌을 삽으로 부수고 있습니다. 옆으로 피를 흘리는 남자의 부인이 여자를 바라보다가 죽습니다.

 

드디어 벽에 구멍을 낸 남자가 손을 뻗어 방울이 달린 줄을 당겨 망가트립니다. (왠지 봉인이 풀리는 느낌?)

 

부인과 개를 벽에 넣고 다시 구멍을 막고 돌아서는 남자.

 

내연녀와 차로 향하는데 부인이 남자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개소리도 들리고요...

 

기겁하는 남자와 여자...

 

 

 

희연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 입원을 제안하는 의사친구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장산으로 이사를 온 희연의 가족.

 

학교 근처에서 실종된 아들 준서를 본것 같다며 다시 아들을 찾아봐야겠다고, 자신은 포기못한다며

 

흥분하는 희연과 그런 그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그만 준서를 놔주자며 설득하는 민호.

 

어느날, 실종된 개를 찾던 동네 아이들이 동굴 입구에서 장산범때문에 놀라게되고 희연과 남편 민호(박혁권)는

 

동굴 입구를 살피게 됩니다.  동굴 근처에서 어린 소녀를 발견하는 희연.

 

아이들의 비명소리에 다시 동굴 입구로 향합니다.

 

민호는 동굴 안에서 영화 시작에서 나왔던 여자의 시체를 발견하게됩니다. 출동한 경찰.

 

김형사(이율)는 근처에서 남자(무당)와 소녀 아이가 찍힌 옛날 사진 한장을 발견합니다.

 

마을의 실종사건들을 조사하는 김형사.

 

바람이 부는 저녁, 문 두드리는 소리.

 

희연은  집밖에 서있는 소녀를 발견하고는 집에 소녀를 들입니다.

 

같은 시각 흔들리는 방울소리를 들으며 불길한 표정을 짖는 김무녀(길해연)

 

희연은 소녀를 정성껏 보살핍니다. 

 

하지만  남편(박혁권)은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이 소녀를 수상하게 여깁니다.
 

소녀가 집에 들어온 뒤로 희연과 민호는 시력이 않좋아집니다.

 

한편 오빠가 아니라며 칼을 휘두루며 소녀를 죽이려하는 시어머니.

 

긴장한채 떨고있는 소녀를 쓰다듬으며 안심시키는 희연.

 

민호는 가족이 위험해지자 시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시자고 희연을 설득하지만 아들의 행방을 알고있을지모를

 

시어머니를 곁에 두려는 희연의 생각은 단호합니다.

 

어느날 저녁, 소녀는 시어머니에게 다가가 죽은 언니의 소리를 내며 동굴로 그녀를 이끕니다.

 

남편 민호도 거울의 손자국을 발견한 뒤로 결국 사라지게됩니다.

 

희연을 다시 찾아온 김무당.

 

희연은  김무당에게서 장산범을 섬기던 무당과 그가 길러온 딸의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약해지면 시력이 않좋아지게 된다며 장산범은 약점을 찾아내 어떡해서든 영혼을 재물로 삼을 것이라 경고합니다.

 

집을 떠나라 경고하는 김무당.

 

한편 집에서는 딸 준희가 엄마의 목소리에 잠을 깨는데 엄마 목소리를 하는 귀신 장산범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서

 

달아나게됩니다.

 

위기의 순간에 소녀가 나타나 준희를 도와줍니다.

 

집에 돌아온 희연은 아빠와 할머니를 찾아올테니 준희에게 엄마가 돌아오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라며

 

김형사의 명함을 줍니다.

 

자신을 떠나지 말라며 걱정하는 소녀에게 지켜주겠다며 약속한 희연은 소녀의 안내를 받으며 동굴로 들어갑니다.

 

소녀는 소리를 내지말고, 어떤 소리에도 답하지도 말라고 주의를 주지만 실수로 그만 희연은 소리를 내고 맙니다.

 

남편과 시어머니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희연을 공격하는 장산범에 씌인 무당.

 

 

거울에 기댄 희연을 장산범이 데려가려던 찰나 민호가 나타나 희연을 구하고, 거울을 부수게 됩니다.

 

소녀를 남겨두고 동굴을 탈출하는 희연과 민호. (이해가 안되는게 그냥 소녀의손을 잡고 같이 나가면 되는데...

 

소녀도 한패라 생각해서 놔두고 간것이겠죠?....) 

 

동굴 계단을 오르는데 뒤에서 준서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자기를 버리고 가지말라는 준서의 말에 희연은 눈물을 흘리며 다시 동굴로 향합니다.

 

민호는 준서가 아니라며 희연에게 외치지만, 결국 혼자서 동굴을 나옵니다.

 

(눈이 멀었다지만 넘하네 ㅎㅎ 부인을 버리고 나오다니 ㅎㅎ)

 

준서의 소리를 내는 소녀를 부둥켜 안고 버린게 아니라며 눈물을 흘리는 희연은 소녀와 손을 잡고

 

동굴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동굴밖으로 나온 민호는 신고를 받고 달려온 김형사에게 발견됩니다.

 

숲속을 떠도는 이런저런 소리들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장산범"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이번 여름엔 공포물들이 성적이 좀 저조하네요...

 

이 영화의 개인적인 평점은 7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염정아씨의 풋풋했던 리즈 시절 사진 보시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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