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강력한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 보실 분들은 주의 하십시요.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은 감독 소피아 코폴라 이야기부터 해야 합니다.
정말 이야기 거리가 많은 감독이거든요, 영화 <대부> 시리즈를 다 보신 분들이라면 이 감독을 영화에서 보셨습니다. ㅎㅎ
배역이 누구 였냐구요?
이제 생각나시죠! ㅎㅎㅎ 네 그렇습니다.
마이클 콜레오네의 딸을 연기했습니다. 아빠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딸의 재능을 보고 팍팍 밀어줬네요 ㅎㅎ
사실 소피아 코폴라는 <대부 3> 이전에 <대부>에서 세례를 받는 아기로 이미 오래전에 연기 데뷔를 했습니다. ㅎㅎ
그녀는 아버지의 예술적인 능력을 그 이상으로 물려받은 것 같습니다.
배우에 각본가에 패션 디자이너까지 정말 다방면에 뛰어나 재능을 갖춘 감독이라 하겠습니다.
아! 물론 <대부 3>에서 아버지와 평론가들로 부터 연기력 혹평을 받고나서
연기 보다는 다른 분야에 전념했으니 뛰어난 재능에서 배우는 빼도록 하죠 ㅎㅎ
하여튼 재능이 많은 여성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녀가 루이비통과 콜라보레이션한 가방 디자인 "소피아코폴라백 "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보시죠! 맘에 드시나요? ㅎㅎ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은 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였고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실 그녀는 이 영화 이전에도 오스카상 황금 사자상등 다수의 상을 받은 인정받는 여 감독입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통해 스칼렛 요한슨이 스타 배우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어릴 적부터 헐리웃에 영향력이 상당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부유한 가정 환경 속에서 명문가의 자제같이 자랐습니다.
이런 그녀의 성장 배경은 그녀 영화에도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녀의 영화 속에는 경제적으로 어렵다거나 하는 이른바 바닥 인생들의 느낌은 나오지않습니다.
그녀의 영화에는 감성적인 10대 여성의 느낌이 영화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이번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도 다양한 연령대의 여자들이 나오지만 모든 여자에게 호기심과 설레임이라는 공통된 감성이 영화를 지배합니다.
칸 영화제에서는 이 영화를 여성의 관점에서 남녀 간의 파워 게임을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사실 소피아 코폴라의 영화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보시면 아실 겁니다. "재미있네"하는 사람부터 "이게 뭐야"하는 사람까지 정말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었습니다. ㅎㅎ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역할은 별 볼일 없습니다.
무게 중심은 세 여자에게 있죠.
세 배우가 등장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엘르 패닝과 커스트 던스트 모두 감독의 몇 안되는 작품에서 작업을 같이 한 배우들이란 겁니다.
엘르 패닝은 언니 타코타 패닝이 아역일 때 완전 잘 나가다가 성인이 되면서 주가가 떨어졌는데 동생은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 흥미롭네요
이 영화도 그렇고 앞서 말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도 그렇고 미묘한 감정의 디테일로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는 제주가 있는 감독이네요 ㅎ
이것이 이 감독이 인정 받는 이유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감정 묘사라는 게 사실 영화적으로 생각보다 어려운 거거든요..
이 영화는 상당히 특이한 영화입니다.
처음에 영화를 보시면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10대 소녀부터 나이든 교장까지 여성 신학교의 모든 여자들이
부상 당해서 갑자기 찾아온 적군 병사에게 관심과 호기심을 보입니다.
마치 여자들만 산다는 아마존 전사의 섬에 떨어진 트레버 대위를 원더우먼이 바라보는 눈길 같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야 복이 터진 놈! 병사가 브래드피트면 어쩔뻔했어? ㅎㅎ "하고 피식 웃으며 보다가 갑자기 영화가 공포 장르로 들어갑니다.
여자들이 미저리 분위기로 바뀝니다 ㅋㅋㅋㅋ
이 부에서 크게 호불호가 갈리실 것 같습니다.
※ 영화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남북전쟁 당시 북국 탈영병인 존(콜린파렐)은 숲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신학교 소녀를 만나서 신학교로 가게 됩니다.
신학교의 교장인 마사(니콜 키드먼)는 존을 정성껏 치료해줍니다.
마사 교장 뿐만이 아니라 선생 에드위나(키스틴 던스트) 그리고 도발적인 소녀 알리시아(앨르패닝)도 존에게 호감을 느끼며
그를 남자로 바라봅니다.
건강이 회복된 존은 자신에게 호의적인 여자들에 둘러싸여 전쟁 중 만족스런 생활을 보내게 됩니다.
이런 천국에 내가 있다니? 했겠죠 ㅎㅎㅎㅎ
여기서 남자가 여자를 꼬시는 최고의 비법이 나옵니다.
바로 칭찬입니다. ㅋㅋㅋ 존은 이 여자 저 여자에게 마구 마구 칭찬과 찬사를 날리며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죠
여러분 맘에 드시는 여성분이 계시나요 ??
칭찬을 마구 날리십시요, 오버하시면 더 좋습니다. ㅋㅋㅋ
존은 에드위나에게 사랑 고백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욕을 참지 못하고 유혹하는 알리시아의 방에 갔다가 그만 에드위나에게 들키게 되고
당황한 존은 그녀에게 다가갔다가 밀쳐져서 계단을 구르게 됩니다.
부상당한 발이 부러지자 어쩔 수 없이 마사는 존의 다리를 잘라냅니다.
의식이 돌아 온 존은 자신의 다리가 잘려있자 흥분하여 여자들을 원망하며 분노를 표합니다.
마사가 가지고 있던 총으로 위협하며 공격적이 된 존.
그러자 마사는 소녀들과 존을 제거할 해결책을 고민하고 소녀들의 제안으로 버섯을 좋아하는 존에게 독버섯을 먹이기로 합니다.
다리가 없어졌고 반감을 표했지만 아직도 존에 관심이 있던 에드위나는 존의 방에 가서 그와 미친 듯 성관계를 맺습니다.
그녀로 인해 다시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존은 식사 자리에서 모두에게 사과합니다.
하지만 독버섯을 먹고 숨지는 존,
마사와 소녀들은 그를 천에 담아 학교 밖에 놓고 적군이 있음을 알리는 파란 천을 문에 메달아둡니다.
순수한 어린 소녀들과 교장이 그것도 신학교 안에서, 여자들이 사람을 죽일 궁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장면은
사실 현실적으로 개연성은 떨어진다 하겠습니다.ㅎ ㅎ
영화 초반 그리 순수하게 보이던 소녀와 교장이 급변하면서영화는 공포 장르로 바뀌게 됩니다.
남자를 사랑하는 것으로 보이던 선생 에드위나(커스틴 던스트)도 영화 후반에는 남자에 굶주린 여자같이 나옵니다.
독버섯으로 살해 된 남자의 죽음에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죠...
이 영화는 남녀 간의 파워 게임이라기 보다는 완벽히 먹이 사슬 우위에 있는 여자들이
남자의 가치를 결정하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콜린파렐은 영화 초반부터 다리 부상으로 등장하여 중간에는 다리 하나를 잃고, 충격에 흥분하여 잠깐 총으로 여자들을 다루려 하지만
이내 독버섯으로 살해 당합니다. 다리 잘린 것에 놀라 여자들에게 반감을 표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죠...
여러분 여자가 맘 변하면 이리 무서운 겁니다. ㅋㅋㅋ
군인 존(콜린 파렐)은 시종 일관 연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의 대사 처럼 그는 그냥 평범하고 착한 사람입니다.
살짝 바람기를 드러내지만 말이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녀들과 선생들은 상당히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영화가 끝나면 여자들이 있는 신학교가 마치 헨젤과 그래텔에 나오는 사탕 하우스 같게 느껴지실겁니다.
로맨틱한 드라마 분위기로 시작했다가 공포로 마무리 되는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재미있거나 혹은 완전 재미없고 황당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없지는 않았습니다. 보러 가보세요..
제 개인적인 영화 평점은 8점입니다.
칸 영화제가 그냥 상을 주진 않죠 ㅎㅎ 외국 영화 평론가들의 관점과 나의 차이를 알아보시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 내일은 우리나라 영화<살인자의 기억법>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뇽!
엘르패닝 화보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다코다 패닝과 엘르 패닝중 누가 더 예쁘게 보이시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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