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스포가 담겨있습니다.

 

오늘은 영화 "원라인 "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화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신종 범죄사기단이 온다"는 타이틀로 과거 한 때, 사회문제로 떠올랐던 일명, 작업대출

 

사기단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본격적인 스토리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영화의 감독과 배우진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각본, 감독은 신예 양경모 감독입니다. 장편이 있지만 상업 장편은 사실상 이번 영화가 입봉작이라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면 여러분도 느끼게 될 텐데요, 궂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 시나리오를 쓰기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관계자 인터

 

와 고증을 거쳤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 쉽게 아시게 될것입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대출관련 용어와 말투, 관계자들의 직무

 

당사자들이 아니면 일반 대중들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감독 말로는 5년동안 시나리오 준비를 했다고 하

 

네요.

 

역시 노력이 영화의 디테일을 살리고 있다 하겠습니다.

 

 

출연진으로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제아)의 멤버였지만 변호인, 미생등에 출연한 이후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임시완

 

이 사기계의 샛별 민대리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 대출계의 베테랑역으로 아직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제가 좋아하는 진구가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구는 작은 물의도 없이 큰 욕심없는 모습으로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입니다.

 

주연보단 비중있는 조연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죠.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에서 남우 조연상

 

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악역으로 무자비 행동파 박실장역에 박병은과 S대 위조 전문가 송차장 역에 이동휘, 개인정보의 여왕인 홍대리역에

 

선영이 열연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가난한 부모 밑에서 돈을 모아 성공하고 싶었던 평범한 대학생 민재는 "작업대출"계의 전설격인 장과장을 만나 대출을 받지

 

영악한 머리로 수수료를 떼먹습니다.  사기꾼에게 사기를 친 꼴인거죠 ㅎ ㅎ

 

이에 장과장은 민재의 기발한 머리회전을 보고 그를 스카웃합니다.

 

이제 민재가 아닌 민대리로 불리며 장과장 일당은 승승장구 돈을 긁어 모읍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객의 실수로 경찰에 고

 

객이 붙잡히게 되고, 장과장은 잠시 사기단을 떠나려 합니다. 계속 일을 하고 싶던 민대리는 장과장에게 대출관련 영업비밀

 

류를 넘겨 받아, 새롭게 원라인이란 인터넷 대출 카페를 차리고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 고객들을 긁어 모읍니다.

 

 

 

한편, 장과장을 도와 주먹으로 문제 해결을 하던 박실장이 장과장을 끌어들여 은행장이 되려는 야심을 노골화하지만 장과장

 

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제  독자노선을 가려는 박실장과 민대리!

 

작업대출의 사회문제화로 기존 작업 대출상품이 막히자 장과장이  누누히 하지말라고 당부했던 일명 3D대출(자동차, 전세,

 

험담보대출)상품에 손을 대고 맙니다.

 

 

 

 

 

이 대출사기로 많은 사람들이 졸지에 감당못 할 채무를 떠안게 되고, 박실장 일당은 추심을 위해  폭력과 협박을 일삼게 됩니

 

다. 민대리의 과욕에 팀원들은 민대리를 떠납니다.  민대리는 장과장에게 다시  지원을 요청하지만 장과장은 3D 대출에 욕심

 

을 부린 민대리에게 따끔하게 조언합니다. 민대리는 대출사기로 삶이 망가진 고객들을 직접보게 되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이 와중에 송차장의 밀고로 장과장은 형사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민대리는 형사에게 자신이 대출사기에 뛰어들게 된 이유를

 

백하며(아버지가 자신을 살리고자 과하게 장기이식을 해서 집안이 졸지에 가난해진 사연) 박실장 조직의 일망타진을 위해

 

같이 협조할 것을 제안하게 됩니다. 

 

이제 사람들을 돕고, 박실장을 감옥에 보내기위한 신종 사기단이 행동을 개시합니다.

 

 

 

장과장은 친분이 있는 금융감독원 이사의 도움으로 은행장 허가를 미끼로 납골당 작업대출에 박실장을 꾀어내는데 성공합니

 

다.  장과장은 여러 팀원들의 도움으로 박실장일당이 텅빈 민대리의 사무실을 급습하는 순간 납골당에서 박실장으로 연기하

 

며 위조된 서류들을 이용, 박실장 명의로 300억의 담보 대출을 받아 사라집니다.

 

박실장 일당은 횡령등의 혐의로 붙잡히게 되고, 민대리와 장과장등 멤버들은  피해입은 고객들에게 돈을 돌려주며 영화는 끝

 

나게 됩니다.

 

 

 

얼마전 "비정규직 특수요원"이란 영화가 개봉했었죠. 보이스피싱과 비정규직 문제를 소재로 만든  코미디 영화였는데 동원관

 

객이 14만명으로 흥행에 참패 했었습니다. 이번 "원라인"영화도 금융관련 범죄와 그 조직내, 인물들의 동상이몽을 다루고 있

 

다는 점에서는 맥을 같이 하고 있지만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는 각본과 연출 그리고 각기 다른 케릭터들의 특성 살리기와 적

 

한 조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역시 5년을 공들여 만든 시나리오라 그런지 일반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작업대출이라는 범죄 세계를 실감나게 그려내는데

 

공한것 같습니다. 그대로 따라하면 저도 막 대출이 될 것 같더군요 ㅋ ㅋ

 

제각기 다른 욕망의 동상이몽을 꿈꾸는 등장인물들도 겉돌지 않고 서로 잘 엮여서 돌아가는 느낌이 영화 끝까지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과하지 않게, 경쾌하고 유쾌한 느낌으로 그려낸것도 보기 좋았습니다.

 

 

영화속 장과장과 민대리 일당, 그리고 금융감독원 이사등은 사실상 금융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나름의 규칙을 통해 대

 

출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한 저신용자나 신용불능자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다며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어찌보면 그래도 양

 

심이 완전히 죽지는 은 인물들인거죠.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필리핀등지에서 돈에 대한 욕망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알바로 취업하는 현실이 생각났

 

니다.  보이스피싱에 몸담았던 어떤 사람의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처음엔 병원비, 등록금등 절실한 사정을 이야기하면

 

서 울고불고 돌려달라 사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많이 안좋았는데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나중에는 웃게

 

되더고요....."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이런 저런 실수를 하고삽니다. 하지만 우리가 부끄러움이란 감정을 잃어버릴 때, 우리에게

 

간답게 살아갈 기회도 희망도 사라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의 개인적인 평점은 9점입니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입소문으로 영화관만 지원된다면 나름의 큰 흥행을 할 수 있는 오락영화라 생

 

각합니다.   

 

고증과 연구를 통해 실제 이야기를 다루었다 하고, 실제로 이 말에 공감하지만 이 영화가 영화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

 

다. 실제에선 이런 범죄자들이 단기간에 남을 돕는 정의로운 의인으로 거듭나는 일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죠.

 

어쩌면 이게 영화의 판타지 일 수 있겠네요...ㅎ ㅎ 영화가 갖는 장점 중 하나가 대리 만족이니까요.

 

다음 영화로 찾아 뵐께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