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스터 피자 브랜드를 관리하는 MP그룹의 정우현 회장이 갑질논란과 관련한 검찰수사와 국민적 비난에 굴복하여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함과 동시에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최근 사회지도층이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자들의 갑질 논란이나 막말 또는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입니다.)를 찾아볼 수 없는
사회적, 경제적 상위 계층의 도덕적 해이문제를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악성이 가져오는 사회적 악영향의 파급력 때문입니다.
정우현 회장의 경우도 수많은 가맹점주들이 회장의 갑질로 형사 사건에 해당되는 부당한 금전적 불이익을 당했고,
보복 출점은 한 점주의 자살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경제 논리와 자기 이익에 지나치게 충실한 한 오너의 갑질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돈있는 자들의
흔한 돈질로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이런 갑질들은 생각보다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게되고 적절한 조치와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게되면, 기업윤리의 수준은 한없이
떨어지게되어,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산업 구조를 일방적인 먹이 사슬로 변이시키는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노블세스 오블리주가 없거나, 빈약한 기업과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기억나는대로
열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 노력중인 몇몇 기업도 이야기해볼까합니다.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기업인들
1.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천호식품은 중국산 인삼농축액에 물엿, 캐러멜색소, 치커리 농축액 등을 섞어 가짜 홍삼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업체로부터 홍삼 원료를 구입하여 자사의 100% 홍삼제품이라는 상품에 사용하여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더우기 김역식 회장은 가짜 홍삼 논란 이전인 작년에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막말 논란으로 많은 국민들로 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김영식 회장은 사실상 회장직에서 쫒겨나고 사모펀드의 부사장(박창환)이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2. 종근당 이장한 회장
경찰이 운전기사들에게 상습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난 이장한 종근당 회장에대해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대국민 사과 기자 회견을 열었지만 기자의 질문도 받지않고 바로 퇴장,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는 비난을 받고있습니다.
3. 호식이 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
부하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 3억원에 고소건은 합의를 보았지만 그는 강제 추행 및 체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최호식 회장 역시 사실상 회장직에서 쫒겨났으며 현재는 새로운 대표(이명재)가 취임했습니다.
4. 커피 스미스 손태영 대표
손 대표는 연인 사이였던 연예인 김정민씨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돈과 선물을 돌려주지 않으면 동영상을 풀겠다"며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공갈 및 공갈미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재 이사건은 손대표가 김정민을 혼인 빙자 사기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유포등을 운운하며 협박을 한 손대표의 행동은 비난받고 처벌받을 마땅한 범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5.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갑질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이었습니다.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일등석을 탄 조 전 부사장은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줬다고 문제 삼으며
박창진 사무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저지르고, 항공기를 회항하도록 해 구속기소됐습니다.
조현아씨도 부사장직을 그만두었고,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2년째 계류중입니다.
6.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2014년에서 2015년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의 운전기사는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40명이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2015년 9월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김 회장은 상습폭행과 사용자 폭행 혐의로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되었습니다.
국민의 응원을 받는 기업
1. 오뚜기 (갓뚜기) 고 함태호 회장 현 함영준 회장
오뚜기는 비정규직을 사실상 거의 쓰지 않습니다. 전체 직원 3099명 중 36명만이 기간제 근로자입니다.
함 명예회장은 생전인 2015년 11월 315억원 규모의 오뚜기 주식 3만주를 사회복지단체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했습니다.
또 그는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4242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생명도 선물했습니다.
오뚜기는 김석봉 석봉토스트 사장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것을 지원하기위해 소스를 무상 제공했습니다
지난해 최순실 사태 이후 정부가 손을 놓은 사이에 라면 등 식품 가격 인상이 줄을 이었지만 오뚜기는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2008년 100원 인상 이후 10년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뚜기는 사상 첫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며 소비자들의 성원에 걸맞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함영준 회장은 선친으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에 대한 1500억 원대의 상속세를 선뜻 납부했습니다.
2. LG 구본무 회장
LG그룹에는 ‘LG 의인상’이 있습니다. 선행한 사람을 찾아 수천만 원씩 지원하는데 본인이 원치 않으면 알리지 않습니다.
2015년 이래로 45명을 선정했지만, 시상식 사진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과 부친인 춘강(春崗) 구재서씨는 독립운동을 지원했습니다.
지원은 계속해서 중경임시정부 청사 복원사업등, 독립운동 관련 시설과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기업들 말고도 선행을 하는 숨겨진 중소기업 오너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기업들이 계산을 한것은 아니지만 이런 기업의 선행 이미지는 엄청난 브랜드 가치 상승과 선호도를 가져올 수 있다.
앞서 말한 사회 경제적 도덕적 해이 문제와 반대로 위의 기업들이 보여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습은 지금까지
경제적 논리를 도덕적 기준보다 상위에 두면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사회 계층간 갈등과 문제들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줄것입니다.
LG나 갓뚜기의 선행을 저 또한 SNS로 알게되었었습니다.
앞으로도 칭찬받을 기업들이 속속 네티즌 수사대에 걸리는 흐뭇한 일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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