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스포가 일부 포함되어있습니다.(스포가 별의미 없는 영화도 개인적으론 처음인듯 ㅎ ㅎ )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정말 오랜만에 김수현 주연의 영화인 " 리얼 "이 개봉하였습니다.

 

 

 

보통 저는 개봉 당일 날 심야영화로라도 개봉 영화들을 꼭 챙겨보는 편인데 이번 영화 " 리얼 "은 연일 쏟아지는 엄청난

 

엄청난 수준의 악풀 또는 조롱섞인 리뷰들을 보면서 첨으로 한국 영화로는 대작에 들어가는 약 110억원의 제작비를

 

자랑하는(?) 개봉작을 볼까 말까 고민하는 몇일을 보냈습니다. ㅎ ㅎ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명 "리얼" 현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홍보사는 영화의 혹평을 예상했는지 시사회도 최대한 개봉 직전에 하며 악평에 대한 대비를 했고

 

홍보 마케팅 포인트도 (설리의 전라 노출)을 이슈화 하는데 공을 들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2초, 3초 정도 나오는 설리의 노출은 악평에 깊숙히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대중의 악풀에 그닥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듯한 설리의 케릭터로 볼때

 

연출력을 인정받는 감독과 작업을 했다면 감독이 "색계"의 탕웨이에 버금가는 노출을 요구했다해도 수용하였을것 같습니다.

 

   설리(최진리)의 노출이라는 홍보 무기가 아깝게 사용되버린것 같아 아쉽네요.

 

이런 노출 홍보는 아무래도 처음 이후로는 신선도가 많이 떨어지게 마련이니까요....

 

 

 

  자! 다시 영화 (리얼 현상)으로 돌아와서 이 현상이 뭐라생각하세요?

 

답은 " 도대체 영화가 얼마나 이상하길래 이런 평이 나오는거야???"하며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돈을 버리는 사람들이 제법 나온다는 것이죠 ㅋㅋㅋ 저 처럼요...

 

일각에서는 이미 영화가 폭망할것을 결론지은 마케팅사가 영화 반응을 보다가 아예 역발상의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한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포자기하였다고 보는 입장이지만요 ㅎㅎ

 

 

정말 기괴한 영화라는 말에 걸맞게 네티즌들의 반응도 단순 재미없다의 수준을 넘어 "리얼"의 망작 의미를 분석하려하거나

 

어찌하면 신선하게 비꼴까를 경쟁하는 이상한 열정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ㅎ ㅎ

 

그만큼 " 리얼 "은 영화 시장이 커지고 나름 시스템화 되어가면서 그래도 메이져 급에서는 어느정도는 수준을 유지해온다

 

생각했던 일반 대중의 영화 수준에 대한 인식을 과감히 깨트리는 영화인 것입니다.

 

 

오늘은, 보통 자세한 영화스토리를 들려드리던 제 포스팅 방식을 과감히 깨고( 저도 이 영화에 맞게 틀을 깨볼까합니다.

 

ㅋ ㅋㅋ ) 제목처럼 왜 이 영화가 희안한 영화인지 그리고 망작이라 말하는 이 영화의 의미속에 담겨진

 

영화산업 특징을 볼 수 있는 일단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영화산업의 특징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 아니 도대체 이런 영화에 110억을 투자하는 기업들은 무슨 생각으로 투자를 결정한거지?? "

 

" 이런 영화도 투자가 돼? "

 

바로 이 이해못할 질문속에 영화 산업의 특징과 고민,그리고 매력이 숨어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제이기도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 네 보시는 것처럼 이런 영화에도 투자되는게 영화계입니다. "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 영화에는 중국자본인 알리바바의 돈이 상당히 많이 투자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투자 매리트는 당연히 배우 김수현이 갖는 상품성이었을 겁니다.

 

검증이 되지도 않은 유명  감독도 아닌 감독에게 그리고 좋게 말해서 실험적인 시나리오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을리

 

없다는 것은 영화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예상하실겁니다.

 

바로 여기에 영화산업의 투자 위험성과 매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종의 일반적인 대기업에서는 불가능한 컨펌의 시스템, 즉 지극히 오너와 담당자들의 주관성이

 

강하게 존재하는 곳이 바로 영화 투자 업계인 것입니다.

 

실제로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감독과 프로듀서 투자담당들은 특정 배우만 시쳇말로 잡아오면 돈 문제는 해결이 되고 영화가

 

제작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있습니다.

 

그만큼 영화투자에서 가장 큰 투자 설득력은 흥행 배우라는 것이죠.

 

헐리웃도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를 이어가기위해 어마어마한 출연료를 배우에게 제시하는 기사를

 

종종 접하셨을 겁니다.

 

이 영화계의 주관적이고 단순한 투자 결정 부분은 영화 투자의 위험성을 높이는 고질적인 문제인 동시에

 

영화 산업만이 갖는 엄청난 매력이기도 합니다.

 

대중에게 신선함을 줄수있는 이야기를 가진 감독과 배우가 만난다면 폭발력을 가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령 탑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 저예산으로 제작이 된다하더라도 요즘같이 커뮤니티가 발달한 세상에서는

 

좋은 감독과 좋은 시나리오는 금방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라 단 기간에 감독과 배우가 탑으로 성장하고

 

영화는 때론 엄청난 수익을 내기도 합니다.

 

최근 "갯아웃"의 흥행도 그런 예에 들어가겠죠.

 

 

 

이런 영화의 투자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기업이 영화 산업에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바로 영화산업이 문화 산업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관객이 몇몇 들었다로 이야기할 수 없는

 

문화 산업이 가지는 엄청난 영향력과 수익성이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기업이 가장 거부감없이 그리고 단기간에 폭발력있게 소비자에게 다가서는데 문화적인 접근만큼

 

공격적이고 확실한 접근은 없습니다.

 

 

 

어찌보면 세계 평화를 지키는 세계 지도자인 나라로서의 미국 이미지를 만들고, 유지해 가는 것도 헐리웃 영화임을 우리는

 

매년 느끼고 있습니다. 지구의 평화는 항상 미국 영웅들이 지키고 있으니까요 ㅋ ㅋ ㅋ ㅋ

 

그래서 저는 이번 " 리얼 "이라는 영화를 달리 바라보고 싶습니다.

 

혹평은 너무도 차고 넘치게 많아서 저까지 보태고 싶지는 않네요.

 

 

영화 산업에 발을 담그려는 젊은 영화 지망생 분들!!

 

도전하십시요!! 이런 영화에도 투자가 됩니다.

 

농담이 아니고 신선한 스토리를 만들고 겁먹지 말고 배우 메니져도 만나고 투자자도 만나고 프로듀서도 만나고 다니십시요.

 

그대들의 이야기와 기획안이 정말 매력적이라면 설령 부정적인 영화 관계자가 있더라도 배우 또는 투자, 기존 영화사에서

 

물꼬가 트이기도 합니다. 정말 입니다.

 

영화산업을 만만히 보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렵게 보지마시고 꾸준히 도전하십시요.

 

적어도 다른 업종에선 씨알도 안먹힐 도전이 영화계에서는 현실화 된 예를 제법 많이 알게 되실겁니다.

 

영화계는 오너나 담당자의 주관성이 아직도 강하게 작용하는 곳임을 잊지마십시요.

 

 

우리나라 메이져 영화 투자 배급사는 단체 회의와 의견수렴의 과정을 통해 필터링을 한다고는 하지만 직원들의 숫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오너나 몇몇 주도적인 직원의 의지만 있다면 투자가 의외로 쉽게 풀리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현실입니다.

 

아울러 이런 대기업 말고도 개인 영화사를 운영하며 투자까지 병행하는 곳도 있고 중국과 미국의 해외 자본도 적극적으로

 

어오고 있습니다.  쉽게 실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영화투자사들이 어느 정도 영화 투자사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 영화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한 20세기 폭스 코리아도 "곡성"이 나오기 전에는 "런닝맨" "슬로우 비디오등"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영화를 아는 투자사라 그런지 새로운 시장에 들어서는 수업료 정도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였고

 

 역시나 "곡성"으로 수익의 결실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영화 " 리얼 " 은  영화 산업의 약점과 특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희안한 영화를 보시면서 욕도 하시겠지만 "영화산업이 이런면이 있구나"하며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영화계 지망생들은 더욱 영화계의 특징을 간파하시길 바랍니다.

 

그대들에게 어찌보면 용기를 주는 작품이 될 수도 있겠네요.

 

" 내가해도 이 영화 보다는 훨씬 멋지게 만들겠다.!!"

 

이런 말을 하는 영화계 연출 프로듀서 제작자등의 지망생이 있으신가요?

 

영화 " 리얼 "은 겁먹지 말고 실망하지 말라고... 그러니 도전하라고.... 여러분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영화 평점은 안드로메다 10점입니다. 이런 희안한 영화는 그리 쉽게 접할 수 없기에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재미있는 영화 "옥자" 리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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