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그야말로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연일 대선 관련 뉴스들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이 그렇듯, 편가르기가 본격화되고 양강구도와 더불어 오히려 이보다 더 자주 반복되며,꼭 빠지지않고 쓰이는 단어가 있

 

습니다.

 

바로 진보, 보수라는 말입니다.

 

하루에도 몇십번 아니 그 이상을 듣게 되는 말인것 같습니다. 워낙 오래전부터 선거철엔 특히, 아니, 사실 선거철이 아니어도

 

언론에서 너무도 반복되어 듣게되는 말이다보니 이쯤되면 아래질문을 하라고 국민이 세뇌가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

 

습니다.

  

" 당신은 진보인가 아니면 보수인가? "

 

 

 

끊임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묻게되고, 결국은 자신에게도 묻게되는 정체성을 말하는 단어가 되었고, 답변을 필요로하는

 

필수 답변이 된 느낌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이리 묻고 싶습니다.

 

"정말 진보 보수가 존재하는 것입니까? "

 

인간들은 워낙 모든 현상들을 분류하고 규정짓기를 본능처럼 좋아하다보니 시대가 가면 그 당시의 경향들을 묶어 사람들을

 

나누고 싶어하죠.

 

노론 , 소론 ,사림파, 훈구파, 서인, 동인등등....

 

이런 분류와 규정의 집착이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을 보는 시각의 발전에 기여한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진보

 

와 보수의 문제에 있어서 과연 우리 일반 국민들이 느끼고 정의하는 진보와 보수의 기준은 무었이며 과연 존재하긴 하는건지

 

고민해야한다 봅니다.

 

야당은 진보, 여당은 보수? 

 

개혁을 하면 진보 개혁을 반대하면 보수?

 

뭔가를 바꾸려하면 진보, 제도를 바꾸기보단 지키려하면보수? 

 

나이가 젊으면 진보, 나이가 들어 중년을 넘으면 보수가 된다?

 

사실상 진보와 보수는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 정의부터가 우리나라에 특화된 부분도 없지않다고

 

니다. 그저 어떤 경향을 구분하려는 편의적 발상일뿐...

 

특히나 사람이 죽을 때까지 진보, 보수라 명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진보 보수란 말의 역사도 사실 상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흔히 진보를 죄파라하고 보수를 우파라고 나누는 논리도 프랑스 대

 

명 때의 공화파와 왕당파 그리고 국민회의 때의 자코뱅파와 지롱드파의 자리배치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지만 구 시대적인

 

리를 가지고 한참이 지난 지금 전혀 시대적 경제적 상황이 다른 우리나라의 진보 보수의 경향이나 근원에 맞추어보는 것은

 

절치 않다고 봅니다. 당시의 프랑스 상황이 지금의 대한민국에 적용되지 않는 것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남북 분단의 상황속에서 보수 진보의 논리가 좌파가 빨갱이로 해석되는 이런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논리로 확대가 될 줄 누

 

가 알았겠습니까......

 

시장경제의 개입여부로 바라보는 진보 보수의 정의도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상황들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효율적이지 않으며,

 

지금 대선을 앞둔 우리의 진보 보수 논리와도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왜 우리는 점점 국가간 이해타산이 복잡해져가고, 국제결혼으로 점점 다 민족 국가화 되어가는 우리나라의 국민화합을 풀어

 

갈 미래해법을 찾아야할 이 때, 언론은 주구장창 진보 보수로 국민을 나누고 편을 가르며 중도라는 애매함에서 어서 벗어나

 

서 어서 빨리 어느 편에 들어갈지 정하라는 듯 강요와 세뇌에 가까운 반복 화법을 쓰는 걸까요?

 

우리는 충분히 이 편가르기가 어떤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 수도 없이 역사속에서 보아왔고 지금도 종교에서 시아파

 

수니파등의 편가르기가 어떤 처참함과 인간사회의 질서를 허무는 폭력을 가져오는지 너무도 명확하게 보고있습니다.

 

적어도 진보 보수와 같은 추상적 경향으로 국민을 나누는것은 언론의 가장 큰 해악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진보 보수란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사안에 대해 찬성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 그리고 이도 저도 모르겠다 또는

 

무관심한 자가 있을 뿐이며, 궂이 진보 보수란 단어를 쓰고 싶다면 어떤 사안에 대해 진보적 경향과 보수적 경향을 취한다고

 

하는 것이 맞다봅니다.

 

사람 자체가 진보이고 보수일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그리고 사안에 따라 그 경향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어떤 유형의 법이 없어도 무리간의 균형과 공존의 질서와 평화를 지켜가며 숯컷들의 싸움에서도 자기들만의 선을 넘

 

지않고 복수를 행하지 않는 동물들의 질서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정말 우월한 존재인가 의심을 품게 됩니다.

 

 

 

내일도 모래도 언론은 연일 진보 보수의 단어를 반복적으로 뱉어내며 양 측의 싸움을 부추기는 기사들을 쏟아내겠죠.

 

우리나라 언론 자유지수의 추락은 언론의 순기능도 상당히 상실해있음을 말해줍니다.

 

부디 언론이 진보 보수란 단순 편나누기의 틀에서 벗어나, 이젠 길거리에서 외국인 보는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 나라 국민

 

화합의 해법을 제시하는 이성과 지성의 집단으로 국민의 칭찬을 받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작은 우주와도 비교되는 사람을 어찌 진보 보수 두 단어로 규정할 수 있겠습니까...

 

반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진보 보수란 단어가 우리나라의 발전을 발목잡는 가장 큰 이념적 수갑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단어들이 점점 언론에서 사라지거나 무게감을 상실하고 그냥 하나의 경향을 정의하는 많은 단어중 하나로 머물기를 바래

 

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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