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인해 탄핵 국면이 시작되면서..그리고 대선을 거쳐 지금의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언론들이 바쁜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촛불로 상징 되는  탄핵을 찬성하고 정치, 사회 개혁을 주장하는 쪽도, 


태극기와 친박으로 대변되는 탄핵을 반대하고 문정부의 공작이라 주장하는 쪽도, 


양측 모두가 대상 언론사의 차이는 있지만 대한민국 언론에 대해 불편한 시선과 


불신의 목소리는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양측이 방식이나 대상 그리고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틀리지만 언론 개혁이나 언론의 자유, 공정성을 이야기하는 것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하겠습니다.


MBC도 언론 자유 , 언론 탄압 운운 하니까요 ㅎㅎㅎ



 

 

왜 언론은 국민 대다수에게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보는 우리나라 언론의 평가 점수는 과연 몇 점 일까요?

 

이 두 질문에서 출발해, 국민에게 사랑 받고 외국에서도 높이 평가 받는 우리나라의 언론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나라의 언론의 자유와 신뢰도를 말할 때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국경 없는 기자회"입니다.


그럼 이 국경 없는 기자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프랑스어로는 RSF(Reporters Sans Frontières)라고 하며 


영어로는 RWB(Reporters Without Borders)라고 부릅니다.


국제 언론인 인권 보호 단체이자 언론 감시 단체로,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걸쳐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투옥된 언론인들을 변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85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되어 언론인 탄압에 대항하여 왔고, 2008년까지 창립자인 로베르 메나르(Robert Menard)가 


RSF의 사무총장을 맡았으며 이후에는 장 프랑소와 쥬이아가 사무총장에 임하고 있습니다.

RSF는 다루기 민감한 인권과 언론 자유 문제들을 공식, 비공식적으로 취재하여 각국의 언론에 보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언론 자유를 위한 자문, 재정 지원, 기자 신변 보호 등의 일을 하는 비 정부기구(NGO)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는 특파원, 저널리스트, 인권운동가 등 전문가들이 전 세계 국가들의 언론 자유도를 국가 별로 순위를 매긴


 세계언론자유지수(Worldwide Press Freedom Index)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기자 살해, 체포 및 투옥, 협박 및 고문 등 언론인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 행위와 검열ㆍ압수ㆍ수색ㆍ압력ㆍ규제 등 


미디어에 관한 사항 등 언론 자유에 관한 50개 항목으로 세분해 산출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 단체가 평가한 우리나라의 언론 자유 지수는 몇 위 일까요?

 

놀라지마시라!!  70위 입니다. 70위!!(2016년 기준)


국경없는 기자회 언론자유지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2002년 이후로 최악에서 못 벗어나고 입습니다. 


*참고로 자유 지수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06년 노무현 정부 때31위를 기록했었습니다.

 

더 창피한 일은 우리나라 언론에 대한 간략한 평가 멘트가 있는데 간단히 요약해서 말하면 박근혜정부는 언론의 비판을 


참지 못하며 간섭을 통해 언론의 독립성이 훼손되었다는 취지의 멘트가 나와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사람의 언론 가치관이 이랬습니다.


하긴 이명박 대통령이 기초 공사와 마무리를 했으니 더 욕먹어야 할 당사자겠네요.....


언론의 독립성이 훼손되었다는 말은 언론이 국민과 정부에 바람직한 정책적 비젼을 제시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많은 자칭 보수라는 언론사가 국민 갈등이 증폭되는 위기의 상황을 진정 시키거나 ,화합으로 갈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양측을 편가르기하여 지극히 자극적인 갈등 조장의 문구로 기사들을 무분별하게 쏟아 내보내는 것을 


보고 있자면 개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떤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려면 누구나 공감할 근거가 있어야 하고 , 무엇보다도 문제 해결에 대한 


제안과 비젼으로 마무리 되어야합니다. 


그것이 언론인의 모습이지요


하지만 우리 보수 언론의 모습은 그 수준에 낯이 뜨거워 집니다.


옛날 오바마 대통령이 질문을 하라 시간을 내주어도 눈치보며 아무도 질문 한마디 하지 못했던 국제적 망신의 수준이


바로 우리 언론의 현 주소인 것입니다. 



언론이 국가와 국민의 삶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끄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갈등 만을 증폭 시키는 도구 화 한다면 언론은 존재의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궂이 국경 없는 기자회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진보 보수를 떠나 모두에게 


신뢰를 잃은 현실에서 언론이 재벌과 정부로부터 그리고 김장겸 같은 권력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상식 이하의 인물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독립적인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의 개발과 감시 시스템 마련에 


아이디어를 모아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제 아버지도 지금 욕먹는 연합 통신에 다니셨던 언론인 이셨습니다.


대학 시절 아버지의 말이 생각나네요


"00야 .."연합"이란 말에는 아빠가 동양 통신 다닐 때 이후로 행해진 언론 통폐합의 역사가 담긴 단어란다.


어찌보면 통폐합이란 말이 연합이란 말로 바뀐거라고도 볼 수 있지..


언론은 중간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


책임 있는 말을 하려 항상 고민해야 한단다...."


편집부에서 단어 하나 말 하나가 갖는 중요성을 체감하신 아버지는 항상 말이 생각 다음으로 나오느라고 한 템포 느리셨죠..


 가정 예배 시간을 위해서도 몇 시간 전부터 해야 할 말을 정리하셨습니다.


그 모습은 제 인생에 아직도 많은 생각을 던져 줍니다.


찾아오지도 않던 친 인척들이 갑자기 찾아와서 기사를 요구하면 나 별로 힘없는 사람이라며 엄살을 떠시는 것으로 


대응하셨고 정말 그들은 실익이 없다 느꼈는지 다시는 전화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한 개인이 언론의 문화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지금 처럼 많은 사람들이 서로 응원하고 지지하며, 인내를 가지고 언론인의 탈을 쓴 자들과 맞서야 합니다.


아버지는 흔히 말해 지금의 안정의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 부류에 드는 사람 이였지만 남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직책만 언론인일 뿐 대화조차 나눌 수 없는 자들에게 빼았 긴 언론인의 품격을 되찾아와야 합니다.


부디 이번 정권에선 2006년을 넘어 언론 자유 지수가 20위 권에 진입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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