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반복되는 사건중 하나가 이른바 "데이트 폭력"이라 부르는 교재중인 이성간에 발생하는 폭력입니다.

 

당연히 주로 여자들이 피해자의 대부분이죠.

 

 

 

 

데이트 폭력이란 것이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간의 폭력을 말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뉴스에 오르내리는

 

데이트 폭력 사건들의 대부분은 연인의 이별 제안이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흥분하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 데이트 폭력이란 것이 젊은 층에게 한정되어 언급이 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은 이혼하는 부부들도 늘고있고,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혼자살면서 새로운 짝을 만나고 사귀고 있는 현실이기때문에

 

데이트 폭력을 젊은 연인들만의 문제로만보아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 폭력성의 근간이 상대방을 자신의 소유로 착각하는 것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일부 사람들의 범죄로 치부하고 말기에는 이 문제가 지닌 의미성이 생각보다 크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사회속에 만연한 그릇된 소유욕에 대한 사유를 통해 데이트 폭력의 문제를 넘어

 

인간갈등과 관계속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비합리성을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저도 이 감정에 대해서는 나름의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 부모는 남이다!! "

 

"아내도 남이다.!!"

 

"자식도 남이다!!"

 

이 말은 들으시면 많은 분들이 " 어떻게 남이냐? 가족이지!! " 라고 하실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흔히 정(情)이라 부를수 있는 이 깊은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이 그것이 가진 따뜻한

 

정서적 순기능을 넘어 소유에 대한 정당성으로 변질될때, 오히려 심각한 갈등을 유발하는 도화선이 되고,

 

 갈등 발생시 치유제 역할을 하기보다는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이미 머리속엔 "넌 내꺼지!!" "넌 내 사람이지!"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합리적인 선을 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가족도, 연인도, 자식도 결국 내가 대신 인생을 살아줄 수 없고 엄연히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남이란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착각을 가져온 시발점의 정체가 바로 정(精)인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말이 "적당히" 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힘들면 중용이란 책이 나왔겠습니까 ㅎㅎㅎㅎ

 

 

적당한 선을 넘는 다는것은 생각해보면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선을 넘어 기대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은 종교에서 특히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모든것을 신께 맡기라고 설교합니다. 무조건 틀린말이라 말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모자란 인간을 신이 인생 하나하나, 한명 한명, 하나부터 열까지 인생의 일들을 좌지우지하며 이미 계획해놓고

 

인도한다는 식의 운명론적이고 결정론적인 신앙관의 주입은 굉장히 무책임한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맡긴 인간이 건강하고 강한 가치관을 보여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주체성이 약해진 인간은 쉽게 건강하지 못한 자들의 표적이 되기 일쑤니까요...

 

주체성이 결여된 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종교 지도자나 사이비 교주를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모든 것을 신이나 신의 대리자에게 기대겠다며 스스로 사실상 소유물이 되어버리길 자처하는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지를 명동에 가시면 극명한 예로 쉽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모든것을 기댄 자의 기도는 000을 주십시요! 축복해 주십시요! 구원해 주십시요!건강을 주십시요!등 기도의 대부분이

 

오로지 "주십시요"가 될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그들은 신을 사랑한다 말하지만 정작 신의 안부나, 신의 관심사, 신의 입장은 생각에서 뒤로 밀리게 마련입니다.

 

길거리에서 사랑하라! 믿으라! 외치면 그리 된다고 믿는 그 막무가내식 전도 행위의 근간에는

 

상대가 느낄 당혹감이나 화남등 상대의 입장은 전혀 고려가 되지 않습니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일방적 사랑의 외침은 데이트 폭력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식사 한끼를 맛있게 먹기위해 맛집을 찾아 한시간 이상을 차를 몰고 가기도하는 세상에서,

 

 정말 생각하기도 감이 오지 않는 먼 옛날, 신흥 종교를 모르는 사람들이 넘쳐나던 그 구시대의 전도방식을

 

아마존 오지도 아닌 외국인들이 넘쳐나는 인터넷 최강국 서울에서 그대로 반복하고있는 종교인들의 모습은 

 

어처구니 없고 답답할 뿐입니다.

 

 

이야기가 너무 종교쪽으로 넘 갔네요 ㅎㅎ

 

다시 주제인 소유욕의 문제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남입니다.

 

가족도 애인도 자녀도 신도 내가 아닌 남입니다.

 

 

상대를 남이라 인정할때 우리는 진정 상대를 배려할 수 있고 상대에게 기본 예의를 차리게되며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됩니다.

 

부부 역시, 상대가 내가 아니라는 개념이 확고한 부부는 함부로 이야기 하거나 무시하지 않습니다.

 

존대말을 쓰는 부부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들은 말에서부터 상대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의식적으로 하게 됩니다.

 

 바로 내 아내 내 남편도 결국 배려해야할 남이라는것을 잊지 않으려는 작은 삶의 스킬인 것이죠.

 

상대와 내가 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오히려 관계는 훨씬 좋아지고 상대의 배려에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자식들도 부모의 소유가 아닙니다. 남이지만 애정을 갖고 있는 아빠와 엄마로, 그리고 기본 예의를 지키는 친구로 다가설때,

 

아이는 부모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게 될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지금도 딸에게서 체험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데이트 폭력!

 

사랑하는 사람과 언젠가는 헤어져야합니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부부로 노인이 될때까지 같이한다고 해서 동일한 시간에 죽는 다는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서로 남이기에, 남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특별히 배려해주는 상대에게 감사해야하며

 

언젠가 상대가 나에대한 열정과 사랑이 식어 떠나더라도 인정해야 합니다.

 

떠나지 말아달라 하소연하고 설득해볼 순 있겠지만 결국은 상대의 결정을 존중해줘야합니다.

 

왜냐면 그는 나와 가까웠을 뿐 내 소유가 아닌 남이니까요....

 

그러니 지금 남인 나에게 사랑으로 특별히 배려해주는 가족과 애인과 자식에게 더 감사하자구요.

 

 이렇게 사랑을 나눌수 있는 시간이 언젠간 끝난다는 엄연한 사실을 자주 되세기며 상대에 감사하고 시간에 감사하며

 

나 역시 사랑하는 상대에게 아낌없이 배려심을 보여줘야합니다.

 

(이혼한 전처의 연하남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브루스 윌리스 ㅋㅋㅋ 여러분 놀랍고 어색하시죠? ㅋㅋㅋ)

 

사람은 사랑이란 감정으로도 소유할 수 없는 존재란 사실만 깨달아도 데이트 폭력이나 가족간의 폭력은

 

인생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하여 상처주고, 상처받았던 제 경험이 저에게 준 인식 전환의 선물입니다. 

 

지금은 저를 의미있게 생각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게 되었으니까요....

  

제 글에 공감하시든 안하시든 서로 배려하면서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 통행을 하신다면 보다 행복하고,

 

 적어도 상처주고 받지 않는 인간관계를 유지하실것이라 확신합니다.

 

주변에 항상 있다는 일상성에 젖어서 간과했던 가족과 자식과 애인이 보여준 사랑에 대한 감사를

 

잊자말고 자주 상기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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