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 덩케르크 "가 개봉하였습니다.

 

개봉하자마자 보고 올리려다가 하루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ㅎㅎ

 

 

 

영화 "리얼"로 충격먹고 있던 참에 쓰리던 속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진정시켜 주시네요!!ㅋㅋ

 

이 영화는 제가 저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 이제는 하나의 믿고보는 영화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왜 훌륭한 감독인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작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제가 느낀점부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영화는 또 하나의 "인터스텔라"이다.

 

이 영화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떠 오르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덩케르크"는 "인터스테라"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관점에 따라서 다른 시/공간의 개념을 갖게되는

 

상대적인 시/공간의 개념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인터스텔라는 블랙홀을 통해 책장을 사이에두고, 딸과 아빠의 같지만 다른 시/공간의 개념을 보여주었습니다.

 

 

덩케르크는 아예 대놓고 감독이 시/공간을 버무리겠다고 말하는 듯 싶습니다.

 

영화가 시작하면 버무리게 될 재료인 세가지 시간과 공간(일주일/하루/한시간, 해안가/바다/조정석)

 

감독은 보여줍니다.

 

덩케르크 해변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군인들의 일주일/구출을 위해 덩케르크로 가는 민간배의 하루

 

/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덩케르크를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의 한시간이 보여집니다.

 

 

 

감독은 편집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관점에 따라 기존의 개념이 얼마나 무의미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영화의 흥미를 더합니다.  하지만 이 시/공간의 상대적인 개념을 보여주는 연출은 단순히 흥미만을 위한 연출 기법이

 

아닙니다. 상대적인 개념을 통해 군인/ 민간인 / 조종사등 세 관점의 시선으로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놀라운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합니다. 아울러 폭넓고 다양한 시선이 필요한 인생의 깊이에 대한 무거운 질문도 아울러 던집니다.

 

이러한 영화의 시점변화들은 덩케르크 사건을 간접체험에서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체험으로 보다 관객이 능동적으로

 

이 사건의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겠습니다.

 

어찌보면 얼마안되는 시간으로 설명되고 표현할 수도 있는 영화 속 사건들이 여러 시점들을 통해 우리가 간과한 것들을

 

보게만드는 폭넓은 시선을 제공한다 하겠습니다.

 

 

감독이 영화를 통해 바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런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의 시점만으로 모든 것들을 다 이해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우리는 다른 상대의 관점으로 다양하게 바라보지 않는다절대로 모든것을 본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일주일이 누구에겐 하루/한시간이고  누군가의 하루/한시간이 우리에겐 일주일이듯이 말이다.

 

우리는 책장넘어 우리에게 외치는 아빠의 외침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귀와 시선을 가져야한다."

 

 

 

이 영화는 설명하지 않고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여러분도 느끼실 겁니다.

 

이 영화에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적의 얼굴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연 배우(톰하디/핀 화이트해드/케네스브래너등)들도 대사가 별로 없습니다.

 

가장 비중이 큰 군인으로 나오는 영국군 토미(핀 화이트해드)는 정말이지 몇마디 하지 않습니다.

 

전투기 조종사 파리어(톰하디)도 영화내내 좁디좁은 조정석에서 그 전우애와 애국심을 눈빛과 몇가지 행동으로

 

관객에게 무게감있게 전달합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톰하디는 이런 책임감이 깔린 남성미와 진중함을 표현하는 연기자론 정말 어울리는

 

매력있는 배우인것 같습니다.

 

 

그밖에 볼튼 대령(케네스 브래너) 민간 배의 선장 도슨(마크 라이런스)도 몇 마디 말없이 자신의 무게감을 전달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관객이 느끼고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주어야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훌륭한 감독인 이유는 그가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시/공간의 개념에 관객이 느끼고 참여할

 

관객만의 시/공간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쟁 영화를 보다보면 아니 많은 장르의 영화들이 너무도 주,조연 배우들의 과한 말설명을 들어야합니다.

 

상황과 등장 케릭터를 끊임없이 숙지하라며 반복해서 설명하려 들죠.

 

과한 눈물과 외침, 이른바 신파를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전달하려는 행태는 아직도 흔희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지나친 친절(?)의 설명과 눈물 강요는 관객이 능동적으로 영화에 집중하고 스스로

 

머리와 가슴을 이용할 여지를 아예 없애버립니다.

 

 

 

그저 의자에 기대어 보여주고 설명하는 대로 알고 느끼라는 식의 일방적 영화는 더이상 관객에게 여운을 남길 수 없습니다.

 

수고와 희생을 말로 끊임없이 자식에게 설명하며 살아온 부모와 절제된 말과 함께 묵묵히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온 

 

부모중 어떤 부모가 나중에 자식에게 감동과 감사 그리움의 여운을 남길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의 경우라 생각합니다.

 

 행동속에서 몰랐던 의미와 말을 찾아내는 순간 그 의미성은 인상적으로 남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그런것을 경험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영화 " 덩케르크 "는 과한 말과 설명 그리고 눈물로 감동을 짜내려하지 않습니다.

 

과장된 연출로 관객을 민망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관객은 대사가 별로 많지 않은 영화 "덩케르크"를 보며 이 영화가 보여준 시/공간의 의미를 그리고,

 

영화 속에서 생략되고 절제된 배우들의 말과 행동의 의미를 찾고자 영화를 분석하게 됩니다.

 

앞으로 한국 영화계에도 말이 아닌 화면과 연출로 관객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감독님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사실 간단합니다.

 

영화는 덩케르크 철수작전이라는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덩케르크 구출작전 : 1940년대 독일군은 프랑스-벨기에 국경지대의 프랑스 방어선을 돌파하여 그대로

 

영국 해협을 향해 서쪽으로 밀고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합군은 둘로 갈라졌고, 영국군은 퇴로를 차단 당한 채, 해안에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영국군 사령관이었던 육군 원수 고트경은 고립된 병사들을 구출하기위해,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 해안으로 철수 계획을

 

 세웁니다. 이 과정에 민간인 배들까지 참여하여 해안이 독일군의 공격에 노출이 되었지만

 

구출작전을 단행하여 결국, 10만이 넘는 프랑스 군인과 30만이 넘는 영국군등

 

40만이 넘는 군인들을 사지인 덩케르크로 부터 구해냅니다.

 

 

 

영화가 시작 되면, "포위됐으니 항복하라"가 적힌, 흩날리는 전단속을 걷는 영국국 토미와 그 일행의 모습이 보입니다.

 

 독일군의 총에 일행들이 죽고, 토미는 간신히 덩케르크 해안가로 들어섭니다. 수많은 병사들이 탈출하기위해 줄지어서있는

 

덩케르크 해안을 멍하니 바라보는 토미.

 

토미는 해안가에서 시체를 모래로 덮어주며 죽은 군인의 신발을 챙겨서 싣고있는 프랑스군 깁슨과 만납니다.

 

깁슨은 영군군의 철수작전에 합류하기위해 죽은 영국군인의 옷을 입고 프랑스군임을 들키지 않기위해 말을 하지않습니다.

 

부상병들을 배에 싣고 있는 영국군, 토미와 깁슨은 배에 타기위해 부상병을 실어나릅니다.

 

하지만 구조선은 독일군 비행기의 공격을 받아 침몰합니다.  해안가는 독일 공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입니다.

 

덩케르크 해안가 일주일 타이틀이 뜹니다. (THE Moll : a week)

 

 

 

 도슨 선장의 배에 다가서는 조지.

 

피터와 함께 도슨 선장은 배의 짐들을 밖으로 빼네고 있습니다. 조지가 묻자, 배가 군에게 차출되었다고 말합니다.

 

구명조끼를 싣고 군인들이 오기 전, 도슨 선장은 피터 그리고 궂이 함께 가겠다는 조지와 함께 덩케르크로 군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항구를 떠납니다.

 

항구에서 덩케르크로 떠나는 민간인 도슨 선장의 하루를 의미하는 타이틀이 오릅니다.

 

 

 

영국 전투기 3대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파리어 콜린스등 조종사들은 돌아가기 위한 연료 게이지를 서로 확인하며 덩케르크를 향해 날아갑니다.

 

적기가 나타나고 파리어는 콜린스와 힘을 합쳐 적기를 격추시키는데 성공하지만 리더의 전투기가 그만

 

적기 공격에 격추되고 맙니다.

 

불행하게도 동료 콜린스의 전투기도 적기의 공격을 받게되고 가까스로 바다에 착륙하게 됩니다. 

 

다행히 바다에 죽지않고 내려 앉는 콜린스와 기체를 흔들며 작별하는 파리어.

 

이제 파리어 혼자 덩케르크를 향해 날아갑니다.

 

덩케르크를 향해 날아가는 전투기 조종사 파리어의 한시간을 의미하는 타이틀 오릅니다.

 

 

 

이제부터 세가지 시간속에 펼쳐지는 사건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섞이며 마치 같은 길이의 시간처럼 느껴지게됩니다.

 

영화는 같은 시간대에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해변가 병사들/ 민간인 배 도슨일행/ 전투기 조종사 파리어/등의 시선으로

 

보여주며 관객에게 세가지 시간이 한개념으로 묶이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만듭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사건들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도슨 선장은 덩케르크로 가는 바다에서 유보트의 공격으로 침몰한 배에서 목숨을 건진 병사(킬리언 머피)를 구합니다.

 

병사는 충격을 받은 상태로 도슨의 배가 덩케르크로 가는 것을 알고는 배를 돌리라며 흥분합니다. 

 

이과정에서 그만 조지가 선실로 굴러 떨어지며 머리를 다치게 됩니다.

 

심각한 상처지만 도슨은 이미 돌아가기에는 늦었다며 계속 덩케르크를 향해 갑니다.

 

 

 

도슨은 적 전투기에 총알을 맞고 바다로 추락하는 콜린스의 전투기를 보고 배를 몰아 비행기에서

 

탈출 못한 콜린스를 구해냅니다.

 

한편 파리어는 연료 게이지가 망가져 돌아갈 연료를 정확히 계산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덩케르크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덩케르크에 거의 다다라서 폭격기등 적기들이 영국 구축함을 공격하자 파리어는 연료가 거의 바닥이 났지만

 

최선을 다해 폭격기와 적기를 공격합니다.

 

자기의 소임을 다한 파리어는 연료가 떨어져 엔진이 멈춘 전투기를 조종해서 가까스로 독일군이 점령한 해안가에

 

비행기를 비상 착륙시키고는 전투기에 불을 지르고 바라보다가 독일군에게 포위됩니다.

 

 

 

덩케르크 해안가에서 병사들을 구출하기위해 애쓰는 볼튼 사령관은 적기의 공격에 속수무책인 가운데서도

 

구출작전을 계속하는데... 수많은 민간인 배들이 구출을 위해 해안가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눈물을 흘립니다.

 

볼튼 사령관은 30만에 달하는 병사가 구출 되었지만 프랑스군을 돕겠다며 해안가에 남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격인 영국군 병사 토미와 깁슨등 한무리의 병사들은 독일군 점령지 근처 해안가 백사장에 썰물로 

 

해안가에 서있는 민간인 배에 숨어들어 밀물에 배가 뜨기만을 기다립니다.

 

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들어올 무렵 독일군의 총탄이 배에 구멍르 뚫기 시작하면서 배 속의 토미 일행은 살아남기위해

 

안절부절합니다. 이 와중에 깁슨을 첩자로 의심하면서 깁슨이 실은 프랑스군인임이 밝혀집니다.

 

결국 배가 뜨지만 총구멍을 막지못하자 배가 가라앉으면서 토미는 배 밖으로 나오지만 깁슨은 그만 수장되고 맙니다.

 

독일공군의 공격으로 아비규환인 상황에서 토미는 간신히 도슨 선장의 배에 구출됩니다.

 

도슨과 피터는 구출 작업중에 조지가 죽은 것을 알게됩니다. 나중에 병사가 조지의 안부를 묻자

 

피터는 병사를 위해 괜찮다며 거짓말을 하게됩니다.

 

이제 토미는 구출되어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기차에 오릅니다.

 

도망자라며 자신들을 부끄러워할거란 주변 병사의 우려와는 달리 시민들은 무사히 탈출한 군인들을 환대해 줍니다.

 

 

 

 영화 "덩케르크"는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것인가 ?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썼듯이 인생을 살면서 알게되고 마주치게되는 사건과 사람들에 대해서

 

하나의 시선으로만 보지 말것을 우회적으로 설득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코미디적인 요소가 없습니다. 가볍지 않고 진중하지만 억지로 감동을 주려하거나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관객을 영화속 시/공간으로 초대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영화의 이야기로 만들어갑니다.

 

 

 

그가 인셉션의 복도 회전 격투 장면 처럼 왠만한 장면은 CG를 배제하면서 세트 촬영으로 보다 실간나게 화면을 전달하려

 

 노력했던 모습이나, 인터스텔라 경우, 영화를 잘만들기위해 대학에 가서 몇년동안 관련 학문 공부를 한것이나

 

이 감독이 영화의 소재를 대하는 진중한 태도를 보여주는 예라 생각합니다.

 

그가 인정받는 감독이 된 것이 그저 우연이 아님을 이제 대중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의 다음 영화를 애타게 기다려 봅니다.

 

# 이 영화의 평점은 9점입니다.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배우 톰 하디의 부드러운 마초 사진 몇장 보시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영화 꼭 보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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