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 "47미터"는 여러가지로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언더워터"를 떠올리게하는 영화입니다.

 

두 영화 모두 저예산 영화임에도 개봉 후, 호평과 함께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라는 점,

 

바다 밖으로 나가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여성이 상어로 부터 살아남고자 사투를 벌인다는 점,

 

그리고 생존까지의 거리를 상어와 접목시켜서 영화의 긴장감으로

 

연결 시키고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속에서 거리 개념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영화 속 거리의 역할과 의미!!

 

1. 긴장 설정과 유지의 기능

 

사실 영화속에서 설정되는 바다의 거리는 그 거리만 놓고 보면 수영을 할 줄 아는 여 주인공에게는 부담없는 거리입니다.

 

"언더워터"는 암초에서 해안까지 200미터를, "47미터"는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안전 케이지에서 해수면까지

 

수심 47미터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언더워터"는 수평적 거리"47미터"는 수직적인 거리를 설정하고 있기에 비교가 더 재미있네요.ㅎㅎ

 

이 거리 개념은 하지만 상어라는 존재, 정확히 말하면 백상어의 존재로 인해 그 개념이 완전 달라집니다.

 

불가능하게 느껴질 정도로 길어지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거리에는 분명 절망만이 아닌 희망도 어렴풋이 걸쳐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영화 속 거리의 이중성이 관객을 긴장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거리라면 사투의 현실성이 떨어지겠지만 

 

거리만 놓고보면 가능할 것도 같은 이 이중적인 거리의 개념이 관객들을 영화에 좀더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죠.

 

절망과 희망, 현실성과 비현실성의 중간에 교묘하게 걸쳐있는 영화의 거리인 것입니다.

 

2. 바다의 무한성(시간의 무한성)을 축소 시키는 변환의 장치.

 

바다는 무한하다 말할 정도로 넓고 깊습니다.

 

하지만 "언더워터"와 "47미터" 영화속 바다는 가로 200미터 세로 47미터 짜리 공간에 불과합니다.

 

이 공간에 상어와 같이 갇혀있는 꼴이죠.

 

갇힌 여주인공은 이 곳을 촉박한 시간안에 벗어나야합니다.

 

촉박함으로 보면 몇 시간 뒤 암초가 물에 잠기는 "언더워터"의 주인공보다 한시간도 못 버티는 산소통이 주어진 

 

"47미터"의 여주인공들이 훨씬 더  촉박한 설정이네요ㅎㅎㅎ.

 

 

두 영화는 앞서 말한 거리의 이중성처럼 상어의 등장과 맞물린 거리 개념으로 바다와 시간이라는 넓은 공간의 개념을

 

순식간에 좁디좁은 공간으로 만들며 또 다른 이중성을 보여줍니다.

 

관객은 이 좁게 느껴지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종의 폐쇄 공포감을 경험하는것이죠.

 

나갈 수 없는 그리 크지 않은 미로 공간 속에 언제 마주칠지 모를 포식자도 들어와 있으니 당연히 관객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효과적인 설정입니다.

 

 최근 저예산 영화에 이런 요소가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영화 "갯아웃"과 영화 "맨인더 다크"의 경우는 바다가 아닌 한정된 집이라는 공간에서 사투를 벌이죠,

 

 "맨인더다크"의 경우, 영화에서의 폐쇄적인 공간은 장님의 집으로 더 좁은 공간이었죠.

 

불이 꺼져버린 집은 마치 어두운 바다속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여주인공이 집밖으로 나가기위해 사투를 벌이는 설정은 "언더워터" "47미터"와 상어가 장님으로

 

바뀌었을뿐 상당히 유사한 구조라 하겠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서 특별한 휴가를 맞은 ‘리사’와 ‘케이트’자매.

 

여행지에서 남자들과 어울리는데 남자들에게서 상어 체험(샤크 케이지 투어)에 대한 제안을 받습니다.

 

리사는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헤어져 괴로운 리사에게 케이트는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찍어 남친에게 일종의

 

복수를 하자며 리사를 설득하여 결국 샤크 케이지를 경험하기위해 남자들과 바다로 나갑니다.

 

낡은 배에 오르는 두 사람.

 

배가 낡아서 좀 걱정스럽지만 남자들이 먼저 케이지속에 들어갔다가 나오자

 

케이트의 주도로 리사도 용기를 내어 케이지에 들어갑니다.

 

상어를 보며 흥분하는 두 사람.

 

시간이 되어 케이지를 들어 올리던 중에 그만 케이지의 줄이 끊어지면서 두 사람은 케이지에 갇힌채로

 

수심 47미터 바닥에 떨어집니다.

 

 

 

수심으로 배와의 송수신이 힘들자 케이트는 상어 공격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케이지 밖으로 나가서 구조 대화를

 

나누고 돌아옵니다.

 

점점 산소통의 산소가 떨어져가는 상황에서 케이지 속 두 사람을 구출하려던 남자가 상어의 공격을 받고 죽는 사고를

 

당하게됩니다.

 

어렵게 케이지에 다시 견인줄을 연결하는 케이트.

 

다시 케이지가 끌어올려지자 두 사람은 환호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배의 견인대가 케이지 하중을 못 이기고 부서지면서  다시 케이지는 47미터 바닥에 가라앉고

 

이 와중에 리사는 케이지에 다리가 끼게 되고 견인대가 케이지의 문을 막아버리게 됩니다.

 

 

산소가 완전 떨어진 케이트는 작살을 이용해서 상어에게 공격당한 남자가 바닥에 떨어뜨린 산소통을 습득하며

 

간신히 생존 시간을 벌게됩니다.

 

산소 고갈이 가까워오면서 케이트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시 힘들게 견인대를 치우고 케이지 밖으로 나갑니다.

 

상어가 다가오면 돌틈에 숨으면서 위기를 넘기지만 산소고갈로 의식이 희미해져갑니다.

 

 케이트가 죽어가는 것에 자극을 받은 리사는 산소를 이용해 부력으로 다리를 빼내는데 성공합니다.

 

이제 산소도 끝나가는 상황에서 리사는 용기를 내어 케이지를 벗어납니다. 마침 케이트도 죽지않고 리사와 합류하여

 

수면으로 올라갑니다. 상어의 공격을 막고자 두 사람은 수중 발광봉(?) 조명봉(?)을 이용하지만 곧 불이 꺼지고 맙니다.

 

이제 수면에 오른 두 사람은 배를 향해 필사적으로 수영을 하게됩니다.

 

배에 오르는 와중에 여주인공이 상어에게 다리를 물려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상어의 눈을 공격하며 간신히

 

배에 오르는데 성공합니다.

 

 

 

 영화 "47미터"는 주로 저 예산 공포영화를 찍어온 영국감독 요하네스 로버츠의 작품입니다.

 

저예산 영화를 많이 찍으면서 예산의 제약속에서 효과적으로 공포와 스릴러적 요소를 살릴 수 있는

 

연습이 된 감독이란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인 영화 평점은 8점입니다.

 

영화의 거의 대부분이 수중씬으로 촬영과 조명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도 저예산에 재미있는

 

공포/스릴러 영화를 잘 찍어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예산은 500만 달러(약 56억)입니다.

 

끝으로 우리관객에게 인지도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여주인공역을 맡은

 

맨디무어클레어 홀트 사진 몇장 보면서 마치겠습니다.

 

 여름엔 상어 영화가 제격이죠  재미있으니 보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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